새롭게 달라진 HELP를 볼 수 있을까
새롭게 달라진 HELP를 볼 수 있을까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5.15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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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불만 수렴하는 HELP개정위원회 신설 예정

지난 2007학년도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이 바뀌는 2013년을 앞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와 학생회 공동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학생들의 생각과 답변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점으로는 △상대평가에 따른 부담 가중과 문제의 지엽화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리더십이라는 가치만을 강요하는 것 △기업문화 위주의 내용 등이 있다.

심윤서<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1> 양은 “상대평가기 때문에 문제가 지엽적인 경향이 있다”며 “학생 각자의 상황에 따른 리더십에 대해 고찰하는 등의 서술형 시험이 절대평가로 시행된다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태<한양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은 “초기에는 P/F 형식으로 실시했으나 강의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덧붙여 “상대평가지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점수를 주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학생들이 열심히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대평가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엽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집중했느냐를 묻기 위해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술형으로 시험이 실시되면 인력이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일방적으로 ‘리더십’이라는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승범<공대 기계공학부 07> 군은 “대학은 학생들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하나의 가치를 강요하는 것은 대학의 존재 목적 자체를 망각하는 일”이라 비판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여기서의 리더십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기본 인성을 뜻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을 가르치고자 개설된 것이 한양리더십센터와 HELP 과목”이라며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취지를 밝혔다.

또 기업문화 위주의 내용이라는 비판에 최 연구원은 “기업 관련 내용이 있지만 기업 친화적이라기보다는 대표적인 사회 조직인 기업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보라는 뜻이었다”며 “비판을 일부 수용해 개정될 HELP에는 인문학적인 내용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개정 앞두고 본격적 움직임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학생들의 불만을 인식해 지난 HELP 중간고사 날 제1공학관 앞에서 “리더십에도 정답이 있나요”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강 군은 “리더십 위주의 내용을 비판하고 수업의 질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열린 학교 측과의 간담회에서도 HELP의 개정을 요구했다. 따라서 빠르면 이달부터 총장과 한양리더십센터, 교무처 학사팀, 학생회가 함께 하는 HELP개정위원회(가칭)가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학기 시범운영과 2013년도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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