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사, 그 후: 공강 시간 학생들 여전히 갈 곳이 없다
기획 기사, 그 후: 공강 시간 학생들 여전히 갈 곳이 없다
  • 주선민 수습기자
  • 승인 2012.05.13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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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 학생 자치 공간 부족, 작년과 크게 변동 없어

본지는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 전달 및 문제 제기를 위해 다양한 기사들을 보도했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특별히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불만을 다룬 기획 기사를 골라 개선 여부를 취재했다.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차후 관리가 이뤄지는지 알아보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면 다시 한번 문제 제기를 해 해결을 촉구했다.

작년 9월, 본지 제1349호 2면 「공강 시간에 쉴 곳이 없어요」를 통해 보도됐던 경영대의 학생 자치 공간 부족 문제가 일부 해결됐으나 여전히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초 보도 당시 경영대 내에 세 곳에 불과한 학생 자치 공간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취미 활동, 휴식을 위한 공간의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학생회 측은 단대별로 수렴한 교육환경개선 요구안의 첫 번째 항목으로 ‘학생 자치공간 추가 확보’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영대 행정팀은 이미 건물이 강의실, 교수실, 연구실 등으로 채워져 있으며 학회실, 휴게실 보다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치 공간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바 있다. 올해 새로 구성된 학생회 역시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작년에 제기된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기도 했다.

경영대 학생회장 이정문<경영대 경영학부 10> 군은 “경영대는 학부생만 해도 1천 300명이 넘고 대학원·교육원 등까지 밀집돼 있어 공간 부족 문제가 고질적이다”라며 “여학생 휴게실 문제는 해결됐지만 경영학부를 위한 과방이나 학술 동아리방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군은 “행정팀에 공간 사용 내역 공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행정팀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문형구<경영대 RC행정팀> 파트장은 “여학생 휴게실을 새로 마련하고 그곳에 안락의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불만 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은 작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약 8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경영대 학생들은 작년과 유사한 내용의 불만 사항을 가지고 있다. 윤보람<경영대 경영학부 12> 양은 “경영대의 특성상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수업이 많은데 마땅히 과제를 할 만한 공간이 없다”며 “새로 만들어진 여학생 휴게실 역시 규모가 작고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여 학생들이 편하게 쉬기에는 불편함이 많다”고 말했다. 또 김동건<경영대 경영학부 12> 군은 “자치공간으로 2층 라운지가 존재하지만 개방적인 공간 특성상 조용히 과제를 하거나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학교 측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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