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해외로 눈을 돌려라: ① 학과에서는 배울 수 없던 미묘한 언어적 뉘앙스
젊은 그대, 해외로 눈을 돌려라: ① 학과에서는 배울 수 없던 미묘한 언어적 뉘앙스
  • 문장락 수습기자
  • 승인 2012.05.13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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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피부로 배우는 외국어, ‘현지학기제’

우리학교 독어독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에서는 각각 바이로이트 대학과 청화대학에서 현지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학기제는 각 학과에서 지정한 외국대학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그곳에서 취득한 학점이 국내에서와 동등하게 인정받는 제도다.

김희근<인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와 엄익상<인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모두 “등록금의 80%를 환급받아 이를 외국에서의 학비로 충당할 수 있다”며 재정적인 지원의 뒷받침을 현지학기제도의 장점으로 들었다. 김 교수는 “외국어와 외국문학을 공부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은 현지에서 사회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 교수는 “외국에서의 학습 기간은 국내에서 배운 것을 현지에서 확인하며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현지학기제는 외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연<인문대 독어독문학과 09> 양은 “독일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독일에 대한 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승은<인문대 독어독문학과 09> 양은 “독일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한 독일어 강좌가 따로 개설돼 수업을 따라가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 있는 한국인 교수님이 우리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황민선<인문대 중어중문학과 10> 양은 “현지 교수님들이 중국어를 어법, 회화, 독해로 세분화해 밀도 있고 압축적으로 수업을 해주셔서 한국에서 배운 것 보다 중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현지학기를 보내기 위해 최 양은 “떠나기 전 우리학교에 있는 독일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며 “독일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황 양 역시 “우리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중국인 학생들과 대화하며 중국어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학기제에는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다. 최 양은 “학과에서 1학년 때부터 현지학기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를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황 양은 “청화대학에 개설된 다양한 교양 강좌들이 있는데 중국어 관련 수업만을 듣도록 짜인 교과과정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반이 구성 됐다면 더 많은 외국인과 교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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