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캠퍼스 안에서 건강하십니까
당신은 캠퍼스 안에서 건강하십니까
  • 김건식 수습기자,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5.05
  • 호수 13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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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보건진료소 존재하지만 홍보와 지원 부족해

대학생들은 하루 중 상당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는 공공기관으로서 정당한 보건 및 의료 복지를 제공해야하며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보건진료소’다. 보건진료소에 대한 인식은 학생들이 학내에서 보건 및 의료 복지를 ‘얼마나’ 누리고 있느냐와 직결된다.

따라서 본지는 학내의 보건 및 의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보건진료소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서울캠퍼스 학생 148명과 ERICA캠퍼스 학생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반쪽’짜리 보건진료소, 문제는 ‘홍보’
조사결과 양 캠퍼스 248명 중 50.0%(124명)의 학생들이 ‘학교 내에 보건진료소가 있다는 사실을 압니까?’라는 문항에 ‘모른다’고 답했다. 절반의 학생이 보건진료소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다. ‘안다’고 대답한 50.0%(124명) 중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알려줘서’가 62.0%(77명),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해서’가 24.1%(30명)로 나타났고 ‘학교 홈페이지나 문자와 같은 보건진료소의 홍보로 존재를 알게 됐다’는 답은 13.7%(17명)뿐이었다.

또 보건진료소의 존재를 알더라도 더 이상의 세부사항을 알지 못한다. 석진현<인문대 사학과 12> 군은 “보건진료소로부터 문자를 받고 존재의 여부는 알았지만 위치와 진료 범위는 잘 몰라 이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의 보건진료소는 재학생을 비롯한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간단한 상처나 질병을 치료해 주고 상비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침대 △적외선치료기 등의 의료시설 제공부터 △교내 행사 시 구급약품 지원 △재난예방교육이나 자살예방교육과 같은 건강 관련 교육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보건 및 의료 지원을 하는 보건진료소지만 홍보 부족으로 학생들은 보건진료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현주<서울캠퍼스 보건진료소> 직원은 “낙후된 보건진료소 홈페이지를 개편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다양한 홍보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송유이<공대 신소재공학부 12> 양은 “지하철역이나 휴게실과 같이 방문자가 많은 곳의 알림판에 홍보 글을 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존도에 비해 이용이 불편한 ERICA캠퍼스 보건진료소
학내 보건진료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학내 보건진료소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19.7%(49명)의 학생 중 77.5%(38명)가 사용 이유로 ‘위치가 가까워서’라고 답했다. 특히 ERICA캠퍼스의 경우 보건진료소의 위치가 학생복지관 1층으로 이동해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아졌다. ERICA캠퍼스 보건진료소 관계자는 “기숙사 입주생이 많고 주변에 약국이나 병원이 없는 특성상 하루 이용자 수가 서울캠퍼스보다 2배 정도 많은 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높은 의존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정다인<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1> 양은 “보건진료소를 자주 이용하려 하지만 교내 기관인 탓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린< ERICA캠퍼스 보건진료소> 계장은 “보건진료소의 전문 인력은 2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편”이라며 “학생들의 보건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라며 보건진료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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