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부제 폐지 ‘긍정적’
학생들, 학부제 폐지 ‘긍정적’
  • 이우연 기자, 강지우 수습기자
  • 승인 2012.04.29
  • 호수 13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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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다운 복학·교육과정 불만족·소속감 결여 등의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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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학부제에서는 ‘다운 복학’을 함으로써 비용 및 시간을 소모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전공 재배정 신청을 하기 위해 ‘다운 복학’을 통해 자진 유급을 하는 것이다.

학부생인 1학년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김정원<생활대 생활과학부 12> 양은 “생활대는 각 학과가 특성이 너무 다른 것이 문제”라며 “예를 들면 식품영양학과는 기초 생물학이나 기초 화학을 1학년 때 들어야 하지만 학부제의 특성상 과목이 개설돼있지 않아 학과 배정 시 전문성의 결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부제의 1학년 교육과정은 한 학기에 각 학과와의 전공 관련 과목이 1개씩 개설된 것에 그쳐 전공을 미리 접하도록 하는 취지가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한다. 학생들은 나머지 학점을 기초필수 과목, 혹은 교양과목으로 채울 뿐이다.

소속감 결여도 큰 문제다. 사회대는 1학년 신입생을 각 학과의 이름을 딴 반에 배정하고 신입생들은 그 학과의 일원으로 학과의 행사에 참여한다. 이런 체제를 가진 사회대의 경우에는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지 못했을 시 소속감의 결여가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사회대 학생회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은 “1학년 때 생활하던 반과 다른 학과에 갔을 때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1학년 때 소속됐던 학과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소속감 결여는 학과학생회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사회학과 학생회장 김단비<사회대 사회학과 10> 양은  “사회학과의 경우에는 1학년 때 사회반 활동을 하던 학생과 2학년 때 사회학과로 배정받는 학생들이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과에서 새로 맞이해 적응을 도와야 하는 학생이 많아서 학생회 운영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회대 학장 이희선<사회대 행정학과> 교수는 “아직 학생회 측과 교수의 의견을 수렴있는 과정이고 대부분이 학과제로의 전환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화와 소통, 충분한 의견 수렴은 물론 시대의 흐름에 맞는 타협과 양보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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