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면담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야
성공적인 면담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야
  • 한대신문
  • 승인 2012.04.08
  • 호수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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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 때 함께 실시된 ‘수업일수 단축’에 대한 총투표에서 수업일수 단축을 반대한다는 표가 전체의 74.78%로 집계됐다. 이에 투표 결과에 대한 총학의 행보에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학생총회에서는 수업일수 단축에 대한 안건이 발의됐다. 그러나 학생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이 안건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로 넘어갈 예정이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수업일수 단축에 대해 △중간고사 기간에도 수업을 진행하게 된 점 △계절학기가 4주에서 6주로 변경돼 방학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점 △실질적으로 등록금은 인상된 점 등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수업일수 단축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강사에게까지 혼란을 야기했다. 16주로 생각했던 강의가 15주로 단축되면서 강의 흐름에 방해가 됐던 것이다. 수업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공휴일이 수업일과 겹치는 강의의 경우 주말에 보강을 해야 하거나 불가피하게 공휴일에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강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아 교·강사들도 난감해 하고 있다.

총학생회장의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업일수 단축과 관련된 「리얼플랜H」의 행동은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앞서 총학생회장 강 군은 “총투표 결과를 반영해 정식으로 총장과의 면담 시간을 마련해 학우들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총장과의 면담이 단순한 이벤트성 면담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총장이 학생들을 ‘만나준다’는 식의 형식적인 면담이 돼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총장의 자세가 전제돼야 성공적인 면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학생들의 의견이 잘 모아져 총학이 학교 측에 요구하는 바가 전체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총학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안건에 대해 학교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4월 말에는 협의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모바일 투표도 실시될 것이다.

모바일 투표와 같은 방법을 통해 수업일수 단축 사안에 학생들의 의견이 모였음을 가시적으로 학교 측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있을 총장과의 면담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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