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국제 메이저급 콩쿠르 입상 쾌거
우리학교, 국제 메이저급 콩쿠르 입상 쾌거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3.12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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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음대 수석입학, 성정(난파)콩쿠르 대학부 1위, 이태리 지아코모 로리볼피 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화려한 수상 경력만큼이나 당당한 소프라노 여대생이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콩쿠르 유망신인상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낭보를 가지고 돌아왔다. 주인공 엄진희<음대·성악 02>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엄진희<음대·성악 02>

△ 이번에 신인상을 수상한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콩쿠르는 어떤 콩쿠르인가

비냐스 콩쿠르는 국제 메이저급 콩쿠르이다. 보통 27살에서 33살 정도 되는 나이의 사람들이 이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 같다. 유럽·미국·브라질 등 전세계 백여명의 학생들과 1·2차 예선을 거쳐 3차 본선을 통해 경합을 벌였다. 내 나이가 만 23살인데 이번 콩쿠르 참가자 중 제일 어렸다.

△ 성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원래 피아노를 쳤었고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었다. 성악 반주를 해보기도 했다.(웃음)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성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우리학교 성악과 입학하였다. 이제 성악을 공부한지 5년째가 되는 셈이다.

△ 학부 생활 중 해외 콩쿠르에 입상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보통 외국에서 공부해야만 콩쿠르에 입상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선생님 탓을 하며 투정을 부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학교에는 내로라하는 선생님들이 매우 많다. 이런 여건에서 열심히 한다면 못할 것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 이번 콩쿠르에서 어려운 것은 없었는가

외롭고 고독했다.(웃음) 원래 같이 나가려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으나 비냐스 콩쿠르가 워낙에 어려운 콩쿠르라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스케쥴 때문에 못가게 된 경우도 있었다. 결국 혼자 스페인에 가게 됐다.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데다 콩쿠르 관계자들도 영어를 잘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았다. 스페인에 한인식당이 있다고 들었지만 어디 물어볼 데도 없었다.

△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성악을 공부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는지

2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2차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적이 있다. 자만심에 젖어있던 마음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이후 마음이 많이 겸손해지고 독일에 1년 정도 어학연수를 가서 지내다보니 인생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웃음)

△ 최근 우리학교 음대 학생들의 콩쿠르 수상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우리학교 음대만의 장점은
우리학교 음대 학생들은 재능이 풍부하다. 게다가 지도하시는 선생님들 또한 열정적이고 훌륭하신 분들이다. 보통 음대는 서울대·한양대·연세대가 좋다고 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우리학교에는 수많은 유명한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계신다. 예전에는 그러한 것을 느끼지 못하다 이제 와서 깨달아 가고 있다.

△ 앞으로 계획과 바라는 것은

내년에 미국이나 독일로 유학을 가서 3년에서 5년정도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 후 제일 존경하는 박정원<음대·성악>교수님처럼 훌륭한 교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역을 꼭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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