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들려주는 금융권 입사의 세계
선배가 들려주는 금융권 입사의 세계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2.03.17
  • 호수 13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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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맞는 인재가 될 것”
지난 13일 HIT 대회의실에서 이창근<경영학부 83> 동문의 금융권사 입사 특강이 열렸다. 현재 하나은행 인재개발부 부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이 동문은 후배들에게 지난 입사 준비와 입사 후의 실제적 노하우에 대해 전하기 위해 이번 특강에 나섰다.

이 동문은 금융권 입사를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우선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단순히 연봉의 숫자만으로 자기 인생의 방향을 판단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이 동문은 함께 은행에 입사했지만 적성 문제로 직장을 떠나간 여러 동기들을 언급하며 부와 명예의 가치보다 나 자신의 가치를 중요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판단이 끝나면 직업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는 과정이다. 금융업은 크게 은행업과 증권업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특성 또한 다르다. 가령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은행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증권업은 자본을 통해 새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일이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성향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 동문은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적극적이고 분명한 희망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입사 담당자들이 자신의 회사에 꼭 맞는 인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나의 꿈을 이뤄줄 수단은 이것 하나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동문은 PB(개인 단위를 상대하는 맞춤 은행 서비스)와 Whole sale(도매, 업무용 구입자를 상대하는 은행 서비스) 등의 활동에 각각 다른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은행 업무의 시작은 ‘영업’임을 강조하며 PB와 Whole sale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타 업무들을 모두 체험하고 전문 분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렸다.

비상경계인 공대, 인문대, 자연대 계열의 학생들의 입사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 동문은 “굳이 상경계가 아닐지라도 각 단대마다 이점이 있어 입사를 지원하면 적재적소에 배치되므로 지레 겁먹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강의 후 이어진 질문 시간에서도 양질의 정보들이 전해졌다. 일반 행원에서 PB가 되는 과정을 묻는 학생에게는 “행원, 과·부장급,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길게 봐서 12년 정도”라며 “10여 년 간의 현장 경험은 실무를 훈련받고 인맥을 쌓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특강을 들은 심형선<경영대 경영학부 05> 군은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실제적 내용을 실무자로부터 구체적으로 전해 들어 흡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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