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중운위 질의서에 답변 전해
학교, 중운위 질의서에 답변 전해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2.03.11
  • 호수 1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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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과정의 부재와 초기 혼란은 유감스러우나…”
지난 6일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전한 공개 질의서에 대해 지난 8일 학교 측이 답변서를 보내왔다. △학사제도 개편에서 학생들과 논의가 없었던 점 △장학제도 개편에서 시행 초기에 안정적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으나 현행 제도에 대한 재개편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운위가 질의서를 통해 학교 측에 답변을 요구한 사항은 △일방적 개편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할 것 △개편 과정을 학생들에게 해명할 것 △수업일수를 16주로 복원하고 장학제도 개편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 △이런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계획을 전할 것이었다. 중운위는 이를 ‘총장님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란 제목으로 각 단대 게시판 등에 게재하며 답변을 촉구해왔다.

학교 측은 “학사제도 개편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중장기 학사운영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준비돼온 것”이라며 “최근 일부 언론들은 이를 등록금 인하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왜곡 보도했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이어 학사제도 개편에 대해 △시험기간에도 수업이 진행되도록 운영해 실제 수업일수가 지난 학기와 같아질 것이란 점 △전임교수의 강의 시수를 늘린 점 △확대된 계절학기를 통해 다전공 이수가 보다 용이해지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학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단대자율예산제도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단대별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장학금이 배분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캠퍼스 중운위 의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은 답변 내용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학교 측의 입장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이 여전히 일방향적”이라고 말했다. 서 군은 “중운위와 교육대책위원회가 함께 논의해 2차 질의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기존에 이뤄졌던 항의방문보다 확고한 행동이 뒤따라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특히 수업 시수는 늦어도 오는 2학기에는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홍보 방안에 대해서는 강의실 방문 등의 오프라인 활동은 물론 온라인 활동 등을 시행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운위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엄태천<공대 건설환경공학과 06> 군은 “재선거 이후 총학이 선출돼야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군은 총학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달에 있을 총학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개편 사안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관심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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