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연구센터, 16주 과정 인문 강좌 열어
아태지역연구센터, 16주 과정 인문 강좌 열어
  • 류민하 기자
  • 승인 2012.03.10
  • 호수 1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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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구호 소장 “대학이 지역사회에 보탬이 돼야”
우리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을 주 대상으로 인문 강좌 시리즈 「종교와 문화로 함께하는 유라시아 대륙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작년에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서 매주 연재하기도 했던 「유라시아의 영웅, 실크로드로 다시보다」에 이어 두 번째다. 강의는 오는 6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제1공학관 208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좌에서는 이슬람을 필두로 샤머니즘, 티베트 불교, 힌두교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의 다양한 종교에 대해 다루며 비교종교학적 관점에서 상호 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주요 문학 작품이나 종교 미술, 음악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데 강의의 중점을 둔다.

지난 7일 열린 이번 시리즈 첫 강의는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엄구호<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가 ‘21세기, 우리에게 유라시아 대륙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후 강의에서 다룰 유라시아 대륙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사전강의의 성격이었다.

엄 교수는 “첫 강의는 유라시아 대륙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지정학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을 단순히 지리적 용어가 아니라 문화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맺으며 16주 강의의 문을 열었다.

자리가 가득 메워진 강의실에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아닌 50~60대 장·노년층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 온 백태동<경기도 과천시 60> 씨는 “티벳문화연구소 인터넷 카페에서 공지를 보고 왔다”며 “젊었을 때부터 관심있는 주제였던 만큼 앞으로의 강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이 전 강의가 끝나지 않아 복도에 서서 기다리고 좁은 강의실에서 빽빽하게 앉아 듣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학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강좌를 쾌적한 환경에서 제공한다면 학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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