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학기 줄고 계절학기 늘었다
정규학기 줄고 계절학기 늘었다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작년 3월부터 논의 했다” 학생 “등록금 2% 인하와 관련한 꼼수다”

올해 정규학기가 16주에서 15주 과정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있다.

학생들이 가장 우려한 점은 수업시수 단축으로 인한 ‘교육의 질적 문제’였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학생들은 16주 과정조차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도 “소위 경쟁학교들은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으로 인해 15주 과정에서 다시 16주 과정으로 복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업 시수에 있어 최소한의 절대량을 확보해야 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는 16주 과정에서 중간, 기말 고사와 겹칠 때 빠지는 수업을 줄였기 때문에 실제 수업일수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무처장 이형규<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에 더해 교수들의 주당 수업시간을 6시간에서 7.5시간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시간제 강사를 줄이고 전임교수들의 수업을 늘렸으니 수업의 질은 오히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간제 강사를 줄임으로써 발생하는 비용도 화두에 올랐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장 군은 “교원확충과 전임강사의 주당 수업 시수 확보는 학교의 당연한 임무”라며 “또 15주 과정으로 변동되며 발생하는 4억의 차익을 학교가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전임 교수의 수업이 증가해 실질적으로 그 차익은 유명무실하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감자 ‘계절학기’
정규학기 학사과정이 15주로 줄면서 계절학기에도 변동사항이 생겼다. 정규과정을 15주 과정으로 전환함으로써 계절학기에서 이수할 수 있는 학점은 최대 9학점으로 증가하고 수업 일수 또한 5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학생 측은 이에 대해 주객이 전도됐다고 일축했다. 장 군은 “선택 사항이었던 계절학기가 필수 과정이 될 것”이라며 “계절학기 수강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더 많은 부담을 갖게 된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1년을 추가로 이수해야 했던 복수전공 학위가 계절학기를 통해 정규학기 내 취득이 가능해 지고 다중전공 이수는 더욱 용이해진다”며 15주 과정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 군은 “다중전공의 경우 원칙적으로 4년 내 이수가 가능해야 한다”며 “학교가 다중전공제도에 대한 기획을 잘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실용인재 양성’의 학풍에 맞춰 전공을 심화해 경쟁학교보다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20학점 많아진 140학점을 이수해야하는 정책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