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기대하게 되는 프로그램의 친형같은 멘토가 되고 싶어
매주 기대하게 되는 프로그램의 친형같은 멘토가 되고 싶어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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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ERICA캠퍼스는 매 학기 의무기숙을 실시한다. 기숙 기간 동안 학생들 스스로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와주는 창의인재관 교육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신입생들. 이들을 진정한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창의인재원의 선생님, 바로 ‘멘토’가 나선다.

조용진<전자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 3기> 씨는 벌써 세 번째 멘토에 선정됐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만큼 조 씨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 씩 멘티들과 공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 시간도 가진다. 조 씨는 멘티 10명으로 이뤄진 팀을 2개나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벌써 40명의 멘티들을 가르친 베테랑 멘토다. 또 새로운 20명을 맞이하는 그의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서려있었다.

조 씨는 “멘티들을 대할 때 계속 가르치고 싶은 멘티가 있는 반면 대하기 힘든 멘티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자체에 열의를 가지는 멘티가 조장을 많이 하는데 그 때문인지 멘토 입장에서는 조장을 가장 챙겨주고 싶다고 말한다. 가장 대하기 힘들 것 같은 멘티로는 ‘프로그램 자체를 싫어하는 멘티’를 꼽았다. 조 씨는 “타 과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인데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지 않는 멘티를 볼 땐 참 아쉽다”고 전했다. 

조 씨는 타 멘토들과 다른 자신만의 특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조 씨는 “남학생들은 대개 축구같은 스포츠를 하면서 친해지지만 간혹 구기 종목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면서 “한 명도 빠짐없이 다 같이 친해지기 위해 등산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또 조 씨는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해 멘티들과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조 씨는 앞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멘티들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최소한 멘티들이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씨는 자신의 멘티가 될 학생들에게 이 한마디만은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막무가내거나 아예 말이 없는 사람이라도 최소한 프로그램에 임할 땐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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