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늘었다지만 학생 불만도 늘어
장학금 늘었다지만 학생 불만도 늘어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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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별로 상이한 기준, 자율 장학 제도로 혼란 빚어

등록금 고지서가 발송된 후 우리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학금 혜택을 적게 받았다는 불만의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는 중이다.

실례로 실용인재장학금의 개인별 수혜 ‘금액’을 전체 등록금의 30%로 통일하고 수혜 ‘인원’을 늘린 경영대의 장학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다. 경영대 행정팀은 소통한대·발전한대 게시판을 통해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국가장학금으로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교내 장학금을 일괄지급 하도록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문제들은 장학금 제도가 ‘단대별 자율 장학 제도’로 전환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학교 측은 “장학 제도 개편으로 인해 개인당 장학금 수혜액은 줄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론 장학금 수혜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의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은 “수혜자가 늘었어도 이전에 혜택을 받던 학생들은 기존에 받던 장학금을 그대로 받아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학교 측의 주장에 반론했다.

이에 학생 대표 측은 △명목 등록금 인상 △수업시수 원상복귀와 함께 자율 장학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중운위와 ERICA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연 408배 행동 발언에서 “원칙 없는 자율 장학 제도를 반대한다”며 “각 단대들은 장학금 선정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홍신철<학생처 장학복지팀> 팀장은 “기준이 상대적이라 각자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사전에 가늠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료와 부모소득이 소득수준을 판정하는데 부족하지 않느냐는 학생들의 불만엔 “국가장학재단의 소득분위 자료를 토대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 대표 측은 학교 측이 제 4차 등심위에서 제안한 장학금 50억  원 확충이란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년도 전체 장학금 예산에서 50억원을 더 확충한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최근 3년 평균 장학금에서 50억 원이 더 확충된다는 뜻”이라며 “작년에 비해 결과적으로 5억 원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팀장은 “국가장학재단 측에서 3년 평균 장학금 기준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작년도 예산 측정이 끝나지 않아 감소금액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며 “사실이라면 장학금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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