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때문에 아픈 학생이 없을 때까지”
“등록금 때문에 아픈 학생이 없을 때까지”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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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외 추가 인하의 목소리 높이는 ERICA캠퍼스
▲ 학생 대표가 지난 7일 대학본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RICA캠퍼스에서 등록금 인하 운동이 한창이다. 학생들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의 운동으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RICA캠퍼스 단독 운동은 ‘등록금 추가 인하 및 교육시수 복구’를 위한 △408배 운동(지난 2월 18일 실시) △영상제작 △온라인 서명운동 △성명서 전달 등이 있다.

총학생회장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등록금 협상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학교에 무관심한 방학 중에 시작한다는 점에서 학교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 촉구와 참여 유도를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운동 범위를 교외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학교 안팎으로 가장 이슈화 됐던 운동은 ‘408배’였다. 408은 등록금 평균 금액인 430만원에 교과부 권고 수치인 5%를 적용한 수치다. 학생 대표자들은 교육과학기술부 후문에서 영하 8도의 추위를 견디며 반팔을 입고 학생과 일반인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엄숙하고 경건하게 절을 했다.

학생 대표들이 절을 하는 동안 참가 학생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학생들은 16주의 과정도 진도를 나가는데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영상을 통해 외부에 우리의 상황을 알리고 서명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영상제작은 2.18 운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실행됐다. 영상의 내용은 1차부터 6차까지 이어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 대한 상황 및 학생회의 노력을 설명한 후 “학생들의 힘을 믿는다”는 말로 끝난다. 방학 중 교내에 학생들이 없는 점을 감 안해 학생 대표들이 참여 유도를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 온라인 서명 운동이다. 특히 온라인 서명 운동은 사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사이트에 찾아와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한 후 자신의 서명을 자발적으로 남긴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총여학생회장 김서영<언정대 홍보학과 10> 양은 “전체 등록금 금액에서 2% 인하는 부족하며 수업의 질 보장을 위해 15주 과정으로 줄어든 수업 시수 또한 복구해야 한다”며 “학생회가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학교 측이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생회장 장 군은 “모든 운동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아파하는 소리가 없어질 때까지 사회에 알려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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