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부재에도 중운위 중심으로 움직여
서울캠퍼스 학생 대표들은 이번 겨울 방학에도 등록금 인하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총학생회가 부재한 상황 속에 서울캠퍼스 제4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등록금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 대표들이 단독 혹은 주도로 진행한 행동은 △프레지던트 호텔 앞 기자회견 및 1인 시위 △성명서 발표 및 총장실에 성명서 전달 △기획처 항의 방문 △대학평의원회 관련 피켓팅 시위 등으로 다양했다.지난달 9일 중운위에서 채택한 “장학금 확충은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학생 대표 측은 본격적인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학교 측이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고 장학금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학생대표 측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ERICA캠퍼스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학생 대표 측은 타 학교의 등록금 인하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재단을 비판하고 명목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며 언론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우리학교 학생 일부가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곧이어 열린 제4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명목등록금 2%인하 및 장학금 50억 확충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생대표 측은 이를 거부하고 몇 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지난 1일 총장실로 전달했다. 지난 3일 학교 측으로부터 답변이 돌아왔지만 학생 대표 측은 재반박을 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 후 △수업일수 유지 △자율장학제도 재검토 △명목 등록금 추가 인하라는 세 가지 요구안을 중심으로 지난 9일 기획처 항의 방문, 10일 대학평의원회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대표 측은 우리학교 기획처장과의 면담에서 수업일수 관련 요구사항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상태다. 또 교무처장과의 면담이 이달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처 항의 방문에 참여한 정책대 부학생회장 박제홍<정책대 정책학부 11> 군은 “기획처 항의 방문으로 인해 등심위가 끝난 이후에도 등록금을 논의 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ERICA캠퍼스의 제안으로 지난 17일 긴급 중운위를 열어 이튿날 공동으로 서울 종로구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408배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은 “늦어도 개강 전에 이번 학기 수업 일수를 16주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중운위 내부에서도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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