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학제도에 생소한 학생들, 신청에 어려움 겪어
새로운 장학제도에 생소한 학생들, 신청에 어려움 겪어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1.12.30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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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장학과 국가장학 신청 학생들, 의문 호소

올해 교내장학금이 개편되고 국가장학금이 대폭 확대되는 장학제도의 변화에 따라 자유게시판 등을 통한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우리학교는 지난 11월 장학제도가 개편돼 예산에서의 비중과 수령금액이 높아지며 단대 자율 책정 방식으로 변경됨을 알렸다(본지 1354호). 국가장학금은 기존의 방식에서 혜택 대상과 금액이 확대됐다.

그러나 새 제도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돼 다소 혼선을 빚고 있다.

교내장학, “성적장학금에 왜 이것을 요구하냐”

교내장학에 전면적으로 자기소개서와 신청서가 요구되며 특히 성적우등장학금(구 성적장학금)에 대한 의문점이 불거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성적우등장학금에 △자기소개서가 요구되는 이유 △부모 소득과 관련된 사항들이 요구되는 이유 등을 물었다.

우선 자기소개서는 수요 학생들의 ‘신청 과정’의 일환으로 사용됐다. 학생처장 김성제<인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취임 초기부터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본지 1347호).

학생들은 “성적우등장학금을 받기 위해 신청 희망구분에서 ‘일반’을 택했는데 건강보험료, 지방세 등을 기입하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이지허브를 통해 ‘일반’ 영역에서 장학신청을 하면 그와 같은 사항을 기입하도록 하는 화면이 보인다.

그러나 김정수<학생처 장학복지팀> 계장은 “그런 경우 유의사항에 명시돼 있듯 ‘해당 없음’에 체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화면 상에서 그런 혼란점을 아예 없애는 것에 대해 김 계장은 “지난 장학제도 신청 화면을 그대로 쓰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학사정보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에 따라 함께 수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신청 과정상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곧 있을 이지허브 시스템의 개편을 이중으로 요구하기는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김 계장은 “장학제도의 개편과 함께 전체 장학금이 대폭 증가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특히 가계곤란 장학금의 비율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국가장학, “절차는 까다롭고 요구 서류는 많고”

증가된 국가장학 예산에 의해 지난달 30일까지 신청을 받은 국가장학금 역시 낮은 인지도와 복잡한 절차 상의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어려움이 있었다. △필요 서류가 많은 것 △온라인 발급 가능 서류의 문제 △심리적 거리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주라<한국장학재단 대외협력실> 주임은 “교내장학이 아닌 외부 장학인 만큼 학생들의 기본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서류가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한편 “그래도 필요 서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에서 발급 가능하다고 명시돼있는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 사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되 수령은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국가장학금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자체로 인한 문제에 대해 정 주임은 “학생들을 소득분위별로 나눠 대대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첫 해”라며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서류 제출 필요 여부와 수여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주임은 “신입생과 복학생 등은 오는 3월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전체 등록금 삭감이 아닌 지원자에 한한 선별적 장학을 통해 학비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것이 불만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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