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의 LGBT, 총투표 간다
논란속의 LGBT, 총투표 간다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2.04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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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인 서명 받아 공식 발의, 오는 6일 투표 시작
설립 초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LGBT인권위원회의 중앙특별위원회 인준을 놓고 서울캠퍼스 학생 총투표가 열린다. 투표는 오는 6일과 7일에 실시되며 투표율 미달 시 연장투표는 16일까지 진행될 수 있다.

LGBT인권위원회는 동성애자, 성전환자 등 학내 성소수자 학생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그들에 대한 학내 인식변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김기환<법대 법학과 08> 군에 의해 최초 발의됐고 현재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로부터 준비위원회로서의 확인을 받아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대표적인 관련활동으로는 지난달 2일 열린 ‘김조광수 감독 특강’이 있다.

LGBT인권위원회 활동과 중앙특별기구로서의 인준에 대해선 학생여론이 엇갈리고 있다(본지 11월 21자 기사 참조). 이에 정통계열 학생회를 중심으로 ‘LGBT인권위원회의 중앙특별기구 설치에 관한 학생 총투표’논의가 시작했고 지난 달 29일 중운위를 거쳐 총투표 실시가 결정됐다.

하지만 LGBT인권위원회는 총투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LGBT인권위원회 대자보를 통해 “아직 학내에서 성소수자 인권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고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뿌리 깊다”며 “총투표는 LGBT인권위원회 설립 여부를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의도라고 판단되므로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캠퍼스 학생 A는 "성소수자의 학내 인권문제에 대한 논의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은 것 같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LGBT인권위원회 논란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총투표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누리꾼 '설민석'은 자유게시판 댓글을 통해 "지금까지 LGBT인권위원회는 입장을 표명하는 홍보 대자보만 게재해 왔다"며 "위원회 활동의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안을 제시해 설득력을 얻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반발만 더 사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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