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관위원 14인, 위원직 버렸다
중선관위원 14인, 위원직 버렸다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2.04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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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대거 자진사퇴 “책임 통감, 면목 없다”

▲ 지난 1일 예정됐었던 총(여)학생회선거 개표방송에서 중안선거관리위원장 정현호<경영대 경영학부 07> 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 6명의 사퇴소식을 알렸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 중선관위) 14명이 중선관위를 사퇴했다.

 이들은 공대와 사범대의 선거인명부 논란을 두고 문제점을 제기하며 재투표를 주장했지만 중선관위 다수는 재투표보다는 재확인절차가 적합하다고 의결했다(관련기사 2면). 총학선거 운영 관례상 선거인명부에는 유권자 본인 확인을 위한 서명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범대의 경우 선거인명부 한 페이지 전체가 사인이 아닌 동그라미표로 표기된 경우도 있었으며 유권자가 아닌 선거관리위원이 서명을 한 경우도 있었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온라인 선거 확인 시스템을 도입한 공대의 경우 온라인 상에는 선거 표기가 돼있으나 선거인명부에는 서명이 없는 유권자가 100여 명에 달했다. 대리 투표 혹은 선거인명부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다수 중선관위원들은 해당 단대 재투표 대신 선거인명부 재확인 작업을 주장했다. 5시간 동안이나 논의가 진행됐지만 의견차는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표결에 부쳐졌고 찬성 9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유권자 서명 기간 연장안이 가결됐다. 이에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중선관위원 6명이 논의 자리에서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문대 중앙선거위원 등의 사퇴글이 이어졌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 경영학부 07> 군은 “선거 원칙을 위반한 파행운영이 중선관위에서 지속되고 있다”며 “중선관위원장으로서 이 같은 진행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자진사퇴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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