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익스플로러, 역습이 시작됐다
주춤했던 익스플로러, 역습이 시작됐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1.11.27
  • 호수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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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중지 및 호환성 문제 아직 과제로 남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가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웹 브라우저 영역 최강자 자리에서 내려올 위기에 처했다. 웹 시장에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등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MS는 지난 3월 익스플로러의 새 버전, 익스플로러9를 공개했다.


훨씬 편리해진 익스플로러 버전

익스플로러9의 정식 버전이 출시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9월 공개됐던 베타 버전에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개선작업을 거친 것이었다.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간편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출시된 익스플로러9는 지난 버전에 비해 어떤 점이 보완됐을까.

첫째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페이지 로딩 속도 및 하드웨어를 이용한 모든 기능면에서 12배 이상 빨라졌다는 것이다. 익스플로러9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인 ‘하드웨어 가속 텍스트, 비디오 및 그래픽’은 웹 사이트가 마치 컴퓨터 내에 설치된 프로그램처럼 작동하게 해 웹 사이트 및 응용 프로그램이 더욱 빠르게 로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윈도우즈7의 그래픽 기능과 만났을 때 최적화된 웹 환경을 제공한다.

▲ <웹주소와 검색창을 하나의 주소창으로 통합했다>
둘째로 간편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가 더 쉽게 익스플로러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웹 사이트를 보여 주고 바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새 탭 페이지에 각 사이트의 아이콘이 그대로 사용됨으로써 보다 쉽게 각 사이트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익스플로러9의 알림 기능은 불쑥 튀어나와 작업을 방해하는 대화 상자 대신에 프레임 하단에 위치한 알림 표시줄에 간단히 표시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검색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주소창을 간편하게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 웹 주소를 입력하는 주소창과 웹 사이트와 연계해 검색하는 주소창의 구성을 단일 주소창으로 통합하는 변화를 줬다. 
                                                                                                                                                   
▲ <ActiveX 필터링 기능이 작동 중이다>

셋째로 보안 기능이 강해진 점을 들 수 있다. 익스플로러8 및 이전 익스플로러 버전들에서 문제가 됐던 ActiveX 컨트롤(이하 액티브X)은 이번 버전을 통해 부분적으로 개선됐다. 액티브X는 주요 웹 사이트들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등 특정 유형의 파일을 여는 작업을 수행할 때 사용자의 검색환경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액티브X는 보안에 취약하고 컴퓨터의 성능을 저하시켜 대책이 필요했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액티브X 필터링’이라는 기능을 통해 액티브X의 실행 여부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위험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액티브X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또 사용자를 속일 수 있는 웹 사이트의 주소를 강조해 보여주는 ‘도메인 강조 표시 기능’을 지원하며 유해한 웹 사이트나 피싱, 맬웨어 등으로부터 위협을 방지하는 ‘스마트스크린필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 많아

익스플로러9의 출시로 많은 사용자가 개선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버전부터 계속 반복됐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익스플로러 이용자들이 MS에 가장 많은 문의를 하는 부분에 대해 김광옥<MS Answers 포럼> 전문가는 “익스플로러를 이용하다 갑자기 인터넷 작동이 중지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익스플로러9의 이전 버전부터 문제로 지적돼왔으며 익스플로러 이용자들이 보편적으로 겪는 현상이다. 익스플로러가 작동 중단 또는 중지되거나 열린 뒤 바로 닫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에 대해 알려주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된다. 김 전문가는 “메모리가 부족하고 시스템 파일이 손상되거나 누락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컴퓨터를 다시 시작해 메모리를 정리한 다음 익스플로러만 열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 전용으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가 익스플로러9에서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김 전문가는 “‘호환성 보기’라는 기능을 사용해 웹 사이트의 표시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환성 보기는 현재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 페이지가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때처럼 표시되는 기능을 말한다. 한번 호환성 보기 기능이 실행된 웹 사이트는 방문할 때마다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에 적용된 웹 사이트 형식으로 표시된다. 김 전문가는 “웹 사이트가 현재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되면 자동으로 호환성 보기 기능이 해제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익스플로러에서 Adobe Flash(이하 플래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64비트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사용한 경우 △추가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한 경우 △액티브X 필터링으로 인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의 브라우저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64비트 버전의 브라우저는 플래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32비트 버전의 브라우저를 선택해야 한다. 혹은 추가 기능 관리 대화 상자에서 추가 기능을 사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이는 익스플로러의 특별 기능으로 익스플로러9를 보완한다. 액티브X 필터링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컴퓨터에 액세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해제하면 플래시 작동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익스플로러9는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에서 보였던 문제점을 상당 부분 개선한 새 버전이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MS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익스플로러 버전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사진 출처: 한국 M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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