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이 63년 만에 목욕 했어요
책들이 63년 만에 목욕 했어요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1.06
  • 호수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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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학술정보관, 도서 분진제거·일시소독 완료
백남학술정보관이 소장 도서 백만 권을 대상으로 분진제거 및 일시소독 작업을 완료했다. 오래된 서적에 쌓인 먼지, 곰팡이 제거와 향균 소독이 이뤄졌다. 모든 서적들이 이번 소독 작업으로 탈바꿈했다.

백남학술정보관은 1948년 개관 이래 한 번도 도서 소독 작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이는 타 대학들도 만찬가지로 우리학교 백남학술정보관을 비롯한 각 대학 도서관들은 책에 쌓이는 먼지와 곰팡이들 때문에 골치를 썩여왔다.

그러던 대학 도서관들이 최근 서적 재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우리학교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 맞춰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도서 분진제거 및 일시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이종락<백남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 부장은 “20년 이상된 서적의 경우 오염 정도가 심해 이용하는 학생, 교수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작업으로 책들이 새로 단장하게 되면 백남학술정보관을 이용하는 학생, 교수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독 작업이 완료됐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깨끗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향균 소독 효과는 3~4년 정도이기 때문에 효과가 가시기 전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거의 모든 공간이 책들로 매워져 포화상태인 백남학술정보관은 조건상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어 먼지나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다.

이 부장은 “이번 작업 이후에도 도서들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 소독기를 구비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자동 소독기가 운영되면 도서 대출, 반납 시 기계가 알아서 책 한 장 한 장에 쌓인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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