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학생회, 회계장부·학생회비 도난
인문대학생회, 회계장부·학생회비 도난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0.31
  • 호수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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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50여만 원에 신뢰성까지 타격
인문대학생회가 회계장부와 학생회비 일부를 도난당했다. 도난 사실 확인 후 대자보를 게시하고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했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회계장부 없이도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재 증빙할 수 있어 학생회비 결산 보고는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문대학생회의 명예와 신뢰성이 피해를 입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범인은 집행부 학생이 학생회실에 상주하지 않는 주말을 틈타 범행을 저질렀다. △학생회실에 아무도 없는 시간대를 노렸다는 점 △회계장부와 함께 있던 학생회비만 도난당했다는 점으로 비춰봤을 때 금품을 노린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은 낮다.

인문대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범행 당시 다른 위치에 있던 금품들은 도난당하지 않았고 회계장부와 같이 있던 학생회비 일부만 사라졌다”며 “특히 회계장부가 사라졌다는 점을 봤을 때 금품을 노린 단순 범죄일 가능성보다는 인문대 학생회의 명예 실추를 노린 지능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문대학생회는 도난 사실을 확인된 지난 10일 학교본부와 담당 경찰서에 사실을 알리고 CCTV분석을 의뢰했다.

또한 대자보를 통해 도난 사건을 목격한 학생을 수소문했다. 현재 CCTV판독이 완료된 상태지만 범인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도난 액수도 50여만 원에 달해 큰 피해를 낳았지만 더 큰 문제는 회계장부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학생회비 사용 내역과 예결산이 포함된 회계장부가 사라지자 인문대 학생들 일부에서 학생회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문대 학생 A는 “그 중요한 회계장부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도난을 당하느냐”며 “특히 학생회 임기 종료와 결산 보고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불미스러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강 군은 “회계장부는 인문대학생회 집행부 학생들도 모를 만큼 은밀하고 철저하게 관리 해왔다”며 “그럼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인문대 학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고 오해 없이 떳떳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학생회비 지출은 대부분이 카드결제로 이뤄져 결제내역 검색으로 재증빙이 가능해 예정된 결산 보고는 무리 없이 진행 가능 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 학생들에게 책임감을 상기시키고 회계장부 및 학생회비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금고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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