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위한 인권위원회 발족
성 소수자 위한 인권위원회 발족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0.31
  • 호수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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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기구 아닌 '준비위원회' 여론 수렴 후 정식 인준 여부 결정
성 소수자 학생 인권위원회(이하 LGBT인권위원회)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로부터 인준을 받고 활동에 들어갔다. LGBT인권위원회는 ‘준비위원회’로 인준 받아 아직 정식 학생기구는 아니다. 정식인준 여부는 다음 학기 전학대회 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학대회 당시 학생인권복지위원회의 ‘인권관련 활동 미흡’에 관한 학생 대표자들의 지적이 잇달은 후 법대학생회장 대리로 출석한 김기환<법대 법학부 07> 군에 의해 성 소수자 학생을 위한 인권 위원회 설치에 관한 발의가 이뤄졌다.이후 중운위에선 LGBT인권위원회 설치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존재함에도 별도로 성 소수자를 위한 위원회가 필요한 지 △이들에게 동아리 차원을 넘은 중앙특별기구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한 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학생회칙 상 중앙특별위원회 발족은 전학대회의 인준을 받아야한다. 이미 2학기 전학대회가 끝난 지금 절차상 LGBT인권위원회가 공식 중앙특별기구로 인준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에 중운위는 ‘준비위원회’로서의 인준 결정을 내렸다. 일단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두고 추후 학생여론이나 전학대회, 중운위 논의 과정을 지켜본 후 중앙특별기구 정식 인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사무국장 박대웅<법대 법학부 06> 군은 “중앙특별기구 운영에는 학생회비가 투입되는 만큼 LGBT인권위원회의 존재가 다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LGBT인권위원회는 아직 정식 중앙특별기구가 아니고 반드시 중앙특별기구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못 박았다.

학복위는 LGBT인권위원회에 관한 소식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학복위는 게시판 댓글을 통해 “이전에 한 번도 학복위를 방문해 성 소수자 인권 관련 의견을 전한 적이 없었던 분이 갑자기 전학대회 자리에서 별도의 인권기구 창설 논의를 발의했다”며 “이는 학복위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 섞인 의도이며 굉장히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 “학생 인권, 복지에 관한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학복위를 방문해 달라. 언제나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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