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부부의 상이성이 결혼안정성을 해치는가?
국제결혼 부부의 상이성이 결혼안정성을 해치는가?
  • 김두섭<사회대 사회학과> 교수
  • 승인 2011.10.31
  • 호수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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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개방성 가설의 검증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의 상이성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2009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자료를 활용하여 국제결혼이 연령과 교육수준이 유사한 선택혼(positive assortative matching)의 형태로 이루어지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고자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가별로 연령상이성과 교육상이성 지수를 계산하고, 이 지수들과 평균 결혼지속기간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또한 미시수준에서 배우자간의 연령 및 교육수준 상이성이 결혼만족도, 결혼지속기간과 이혼확률의 편차를 설명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 국제결혼 부부의 연령과 교육수준 격차가 내국인 부부들의 경우보다 현저하게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외국인 배우자를 구하는 한국 남자들이 배우자간의 사회인구학적 상이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융통적일 것이라고 가정한 국제결혼 개방성 가설(transnational openness hypothesis)이 지지되었다. 부부의 상이성이 커질수록 결혼의 해체가능성이 높아지고 결혼지속기간이 짧아질 것이라는 기존의 상이성 가설은 내국인 부부들에게서는 지지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들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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