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보고 양심 복구하자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백남학술정보관 1층 로비에서 ‘제1회 훼손도서전시회’가 개최됐다. 훼손도서전시회는 학술정보관 내 훼손도서를 전시하고 이를 보고 책을 아껴야겠단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열렸다.
책들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훼손돼 있었다. 커피가 쏟아져 얼룩이 진 책, 물에 젖어 울퉁불퉁한 책같이 부주의로 인한 훼손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오려간 전공서적, 문제가 풀어져 있는 수험서같이 고의적 훼손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를 보고 관람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 학우의 관람후기엔 "도서는 학교의 얼굴이다. 우리 스스로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라는 의견이 실렸다.
오근덕<백남학술정보관 주제서비스팀 정보교류실> 과장은 “자료 이용자의 부주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도서가 파손된다”며 “이 전시회를 통해 훼손도서의 심각성을 알려 올바른 학술정보관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훼손도서 문제뿐 아니라 북카페 내 무질서, 쓰레기 무단투기도 문제”라며 “올바른 학술정보관 에티켓 문화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를 관람한 김태현<인문대 영문학과 05> 군은 “찾던 책이 없었는데 전시회에 훼손도서로 전시되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 군은 “지성인이라면 공공도서를 훼손하지 않는다”며 “훼손도서를 보고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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