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사회, “등록금 사용 내역부터 투명화 해야”
경영 악화에 따른 재정 문제가 알려지자 학생들은 왜 운영 적자가 일어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매년 등록금이 2~3%씩 꾸준히 인상됐지만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학교 교육과 생활 환경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정주영<자연대 물리학과 10> 군은 “우리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등록금 수준이 낮지 않은데 유독 우리학교만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 본부가 재정운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재정 구조에 대한 지적도 잇달았다. 대부분의 수입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현 대학 재정 구조를 먼저 변화시켜야 한다는 비판이다.
우효종<공대 자원환경공학과 07> 군은 “등록금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며 “등록금 올릴 생각을 하기 전에 기부금, 외부 연구기금 유치, 수익사업 등 등록금 외의 수입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재정 확대를 논하기 전에 지금 있는 자금부터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 경영학부 07> 군은 “학교가 뉴한양2020 계획에 따라 2020년 까지 예산규모 6천억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목표를 위해 매년 등록금 협상 때마다 5% 인상안을 제시하지만 추가 확보되는 예산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 지 알 수 없는 학생들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재정 확대가 학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는 동의 하지만 그 이전에 지금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 지,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 지 검토해야 한다”며 “결산내역을 지금보다 세세하게 밝혀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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