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적립금이 줄고 있다
우리학교 적립금이 줄고 있다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0.09
  • 호수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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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 심각… 부족한 예산 메우려 적립금 사용
최근 대학평가에서 우리학교 교육여건 및 재정부분이 낮은 점수를 받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학교 재정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뚜렷한 대안은 묘연한 상태다.
<관련기사 2면>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우리학교의 적립금은 지난 2007년에는 1천2백억원 규모였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8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3~4년 만에 400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끌어다 쓸 정도로 학교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우리학교의 발전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학교본부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에 나섰다. 서울캠퍼스에 파이낸스경영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 등의 다수 전략학과와 함께 ERICA캠퍼스에 실용음악학과, 약대가 신설됐다.

추가교원 확보에 따른 인건비와 강의실을 위한 건물 건축비를 부담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캠퍼스 사회대, 구본관 등 학교 곳곳의 노후된 건물들까지 일제히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졌다.

이처럼 지출이 점점 불어나는 것과 달리 수입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우리학교 결산내역을 보면 운영지출은 지난 2007년 2천900억원에서 2010년 3천800억원으로 900억원이나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학교 운영수입은 지난 2007년 3천600억원에서 2010년 4천억원으로 400억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그나마 매년 230억~270억원 정도를 전입금으로 충당한 결과다. 우리학교가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일용<기획처 예산팀> 팀장은 “몇 년 전부터 경영난으로 적자운영을 지속해 적립금 일부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며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뉴한양2020 계획 수립 당시 매년 550억원의 추가재원 마련을 목표로 잡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가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등록금으로 대부분의 운영비용을 충당하는 재정 구조상 등록금을 큰 폭으로 올리지 않는 한 추가 재원마련은 힘든 상황이다.

기획처장 한정화<경영대 경영학부> 교수는 “등록금을 크게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선 외부기금 확보와 긴축운영을 해야 한다”며 “외부기금 확보로는 기술이전 수입, 외부 연구부 수주 등이 있는데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 힘든 분야”라고 말했다.

또 “학교본부에선 뉴한양2020을 통해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경영효율화, 간편화, 외부기금 확보 등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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