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자, 직책의 무게를 깨달아야 한다
학생대표자, 직책의 무게를 깨달아야 한다
  • 한대신문
  • 승인 2011.10.02
  • 호수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캠퍼스 2학기 학생대표자 회의(이하 대표자 회의)가 지난 19일 성사됐다. 하지만 정족수 165명을 겨우 넘겨 성사된 대표자 회의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일부 학생대표자들이 취업 등 개인적 이유로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1학기 학복위 활동 내역을 정리하고 2학기 사업 추진안을 인준 받는 자리에서 1학기 사업을 추진했던 학복위 위원장은 없었다. 이에 1학기 활동 보고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회의 당시 1학기 학복위 활동이 학생복지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해명도 하지 못했고 이를 반영한 2학기 학복위 활동도 계획되지 못했다.

학복위 위원장은 전학대회서 인준받아 임명되는 자리다. 학복위 위원장은 학생대표자들이 지적했듯 시험 기간 야식 사업 등 단편적인 복지사업만 실시했을 뿐 학내에서 발생했던 학생 인권 침해에 대해선 손을 놓는 모양을 보였다. 이는 일반 학생이 선출한 것이나 다름없는 학복위 위원장이 학복위의 본분에 대해 간과하고 자신의 직책에 대해 가볍게 여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많은 학생 대표자들이 이러한 직책의 무게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ERICA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출석률 점검에서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다수의 중운위 위원들이 취업과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중운위 정기 회의에 꾸준히 참석하지 않았다. 양 캠퍼스 학생 대표가 학생들의 지지에 의해 선출됐다는 것을 망각하고 권리만 누리고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양 캠퍼스 총학 또한 여타 학생대표자들과 다르지 않다. 학복위 활동과 학복위 위원장의 대표자 회의 불참에 대해 어떤 제재조치도 가하지 않았고 중운위 정기회의의 장기적 불참 또한 묵과하고 넘어갔다. 총학은 학생대표자들의 직무 유기를 두둔하고 있다.

이는 학생대표자 전반에 걸친 문제다. 한 학기에 한 번 열리는 전학대회조차 참여하지 않는 학생대표가 많다. 여러 학생 대표자들은 해당 학과, 해당 단과대 등 대표자로 선출됐으되 직책의 무게를 가볍게 여겨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이는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질적으로 유지됐던 이러한 학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학생대표자들의 책임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