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산학협력, 이제는 ‘내실’을 다질 때
한양대 산학협력, 이제는 ‘내실’을 다질 때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10.02
  • 호수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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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학술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최덕균<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인터뷰

서울캠퍼스 신임 학술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으로 최덕균<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임용됐다. 최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우리학교 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재료공학 기술과 관련된 원천기술 특허가 9개 달하고 SCI에 38개의 논문을 등재했다.

▲ <최덕균 학술연구처창 겸 산학협력단장>
이처럼 산업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최 교수에 거는 주변의 기대가 크다. 지난 12일 산학협력단장실에서 최 교수를 만나 학술연구처, 산학협력단의 운영방향과 비전에 대해 물었다.


우리학교 기술 이전 수입이 국내대학 1위를 기록했다

우리학교는 경쟁 대학에 비해 공대가 크게 활성화돼 있으며 우리학교 만의 실용학풍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용적인 기술’들이 주로 연구돼 기업이 필요한 기술들이 타 대학에 비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분야는 한양대가 독보적이다.


연구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그 부분이 지금 당면한 문제다. 정부에서 연구비 사용과 목적에 대한 제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에서도 연구비 사용지침과 관리항목을 만들어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학내 연구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다. 연구비 사용 지침에 따라 연구 교수의 세세한 활동까지 규제하는 지침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술연구처로 돌아오는 불만사항도 만만치 않다.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들이 연구 활동을 지속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대처해 나갈 것이다.

일각에서 인문사회계열 소외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해마다 이공계열에 지원되는 연구비가 1600억원, 인문사회계열에 지원되는 연구비가 60억원 정도다. 비율로 따지면 20:1 이다. 단순히 액수만 놓고 따지면 그러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공계열 연구와 인문사회계열 연구에 필요한 비용의 차이를 생각해야 한다. 이공계열 연구의 경우 값 비싼 연구 시설과 소재, 기계가 필요하다. 그만큼 연구 하나 하나에 막대한 제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인문사회게열 연구에는 그만한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우리학교 BK21사업단 다수가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사실 잘한 사업단과 잘못한 사업단의 비중은 바슷하다. BK21사업은 국가에서 분야별로 가장 잘하는 대학을 뽑아 사업자로 선정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상위권 대학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등 우리학교보다 재정규모가 크고 연구여건이 좋은 대학들과 경쟁하고 있다.


앞으로 학술연구처와 산학협력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이미 우리학교의 학술연구와 산학협력 부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여러 학술, 연구 사업들을 체계화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도 연구를 해본 입장에서 연구 지침에 관한 사항들을 연구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절하고 형평성과 합리성에 맞도록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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