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복위, ‘인권’은 빠졌다
학복위, ‘인권’은 빠졌다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9.26
  • 호수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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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대회서 질타 이어져 “인권관련 활동은 안했나”
의결 정족수 165명을 겨우 넘긴 172명이 참석하면서 2011년 2학기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성사됐다. 총(여)학생회, 중앙특별위원회의 1학기 사업보고와 결산보고, 2학기 사업보고에 대한 학생대표자들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지난 학기 학생인권 관련 활동이 미진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포문은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 신하섭<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0> 군이 열었다. 신 군은 “학복위가 야식 사업 등 복지사업에만 신경 쓰고 인권관련 활동은 안했다”며 “성의 이해 폐강, 반값 등록금 참여 학생 강제 연행 등 학생들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학복위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학기 학복위원장이 취업준비를 이유로 전학대회에 불참해 학복위는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인권관련해서 진행할 사업이 없었다”, “1학기 학복위원장이 아니라 자세한 설명을 해드릴 수 없다”정도의 답변에 그쳤다.

비판은 총학생회(이하 총학)로도 이어졌다. 음대 학생회장 임예지<음대 피아노학과 09> 양도 “성악과 상견례 사건이 벌어진 후 확실한 대처를 원했지만 징계회칙에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징계회칙 계정을 위해 총학생회에 건의하고 기다렸지만 알고 보니 학교본부에 언급조차 안 됐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 경영학부 07> 군이 “음대 회장님이 오해하신 것 같다. 그 부분은 음대 사건이 아닌 경영대 사건 관련한 것 이었다”고 해명하고 학복위원장 배경삼<경영대 경영학부 08> 군이 “성의 이해 폐강 관련해 교무처를 방문하고 의견을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지만 분위기는 진정되지 않았다.

임 양은 “외부에 누출돼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아니냐”며 “2차 피해 학생이 없도록 간절히 건의 드렸지만 총학과 학복위의 대응은 미지근했다”고 말했다.

사회대 학생회장 박선영<사회대 정치외교학전공 08> 양도 “2학기 사업에도 인권관련 사업이 없다”며 “인권관련 일이 없어 하지 않았다는 해명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교육대책위원회도 1학기 사업 결산보고 내역에 다수 오류가 발견돼 비판을 받았다. 대표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교대위원장 서상진<사회대 사회학과 07> 군은 “전학대회 준비가 미흡했던 면에 대해 죄송하다”며 “오류 부분을 수정해 차기 중앙운영위원회의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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