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던 기억은?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던 기억은?
  • 한대신문
  • 승인 2011.06.04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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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이 있다. 나란 존재를 믿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나 자신이 내 편이 아니란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다. 한양인이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던 기억은?

이름에 속지맙시다
전 공대에요. 공대 여학우가 예전보단 많아졌지만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하루는 협동과제를 하게 됐는데 여자이름이 있는 거예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과제를 하기위해 모였는데 이게 웬걸 덩치 좋은 남학우였습니다. 두근거려하던 제가 정말 못나보였어요. 
성연수<공대ㆍ컴퓨터공학부 07>




내가 이렇게 무책임 했나
예전에 다니던 성당에서 마음에도 없던 율동부 단장을 하게 됐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성당을 아예 그만둔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도 저 자신이 이렇게 무책임한 애였나 실망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젠 무책임한 일을 안하려고 하죠.
 서범선<공학대ㆍ생명나노공학과 11>





남들의 단점을 내가 하고 있을 때
제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단점들을 제가 하고 있을 때 저 자신에게 실망스럽죠. 남 욕하기, 술 먹고 난리 치기 그런 것들이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아, 아직 멀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명희<디자인대ㆍ금속디자인학과 09>







일어나 보니 과방
친구 생일 날 건대 근처에서 술을 마셨죠. 원래 술을 잘하는 편인데다가 그날따라 술이 몸에 잘 받았어요. 그래서 계속 마시다 보니 제가 술을 먹는 건지 술이 저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많이 마셨죠. 그렇게 취해 일어나 보니 과방이었어요. 얼마나 한심해 보이던지. 
강정표<법대ㆍ법학부 06>





나보다 못생긴 애가 여자친구 있을 때
제 자신에게 실망한 일은 저 보다 못 생겼다고 여기던 친구가 진짜 예쁜 여자 친구를 만났을 때 많이 실망했죠. 심지어 그 때 제가 여자친구가 없을 때! 그 굴욕감! 얼른 여자 친구를 사귀던가 해야겠네요. 
문가람<공학대ㆍ기계공학과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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