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계속 이렇게 바라볼건가요
한국전쟁, 계속 이렇게 바라볼건가요
  • 김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11.06.04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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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 권헌익 교수 강연회 개최
글로벌다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해외석학 초청강연의 일환으로 인류학자 권헌익<런던정치경제대학ㆍ인류학과> 교수의 강연회가 지난 1일 국문대에서 열렸다. 피는 이념보다 진한가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번 강연은 한국전쟁의 도덕적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권 교수는 2007년 저서 「대량 학살 후」로 인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기어츠상을, 2009년에는 「베트남전의 영혼」으로 아시아학계의 조지 카헌상을 수상했다. 오는 10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 칼리지 석좌교수로의 부임을 앞두고 있다.

권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인류학에서 민족 문제는 중요한 주제”라며 “탈냉전, 탈식민적 역사적 관점에서 민족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과 남한을 갈라 두고 보기보다 새로운 시각에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한다”며 “이념 구도에 집착하지 말고 남ㆍ북한의 민간인들, 참전했던 미국인들과 중국인들에게 이 전쟁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을 던져야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강호봉<국문대ㆍ문화인류학과 07> 군은 “교수님이 2008년에 우리학교에서 강의하셨을 때 수업을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워 휴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연을 들으러 왔다”며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시대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중인데 새로운 관점에서 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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