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떠나라,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 이희진 수습기자
  • 승인 2011.05.28
  • 호수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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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한마당 콘서트 ‘청춘이여 방황하라’ 강연 열려
ERICA캠퍼스 국문대 학생회가 주최한 ‘2011 인문학 한마당 콘서트’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렸다. 그 중 세 번째 강연으로 24일에 ‘청춘이여 방황하라’라는 주제로 송도영<국문대?문화인류학과> 교수의 강의가 개최됐다.

송 교수는 “한대신문에 실린 칼럼을 보고 국문대 학생회장이 찾아와 칼럼 내용을 강연해 달라고 했다”며 “지금 이 강의는 여기 앉은 학생뿐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독백”이라는 말로 강의의 문을 열었다. 송 교수는 청춘은 방황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며, 늙음은 습관과 습성에 찌든 편함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하루를 살아도 치열하게 살길 바란다며” 주저하지 말고 떠날 것을 강조했다.

김수용<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과 11> 군은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떠남을 강조할 수 있는 교수님의 인생철학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송 교수는 “하루하루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장치를 풀고 위험 속으로 들어가려는 도전 정신”이라고 대답했다.

송 교수는 20대에 사막으로 떠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떠나는 것에 다른 사람들은 나를 무책임하다며 비난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고집스럽게 하는 대단히 이기적인 사람들은 평생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특강이 강연을 위주로 하고 소수의 질문을 받는 것과는 달리 이번 특강은 강의 시간과 질문 시간을 약 한 시간씩 비등하게 뒀다. 특히 공식적인 질문 보다 교수님과 면대면으로 하는 개별 질문의 시간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특강은 원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서 인생철학을 배우는 것인데 질문 시간이 길고 강연 시간이 짧아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 학생도 있었다. 정경호<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과 11> 군은 “개별 질문 시간에 처음 만나는 교수님과 눈을 마주보고 오래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강의 내용이 확실히 와닿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생각을 더 깊이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23일엔 드림디자이너 장진주<드림&커뮤니케이션> 소장의‘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과  박기태<사이버외교사절단> 단장의 ‘청년 반크, 세계를 품다’라는 제목의 강연이 개최됐다. 25일엔「철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 강신주 박사가 ‘나,너,우리 그리고…철학’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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