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벤처기업을 꿈꾸다
대학생, 벤처기업을 꿈꾸다
  • 주상호 기자
  • 승인 2011.05.14
  • 호수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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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의할 점

교내, 교외의 지원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으로 살기 위해 머리 싸매고 공부하기보다 조금 더 힘은 들겠지만,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욱 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내 창업 동아리가 활성화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에 우리학교와 중소기업청은 학생들의 창업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봤다.

우리학교는 국내 최초로 미래의 준비된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인 글로벌 기업가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학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토대로 성공적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또 동문 벤처기업인을 통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총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글로벌CEO의 비전과 전략, 창업과 기업가정신 등 총 6개의 강좌가 개설 돼 있다. 이후 온라인 교육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학협력단 산하에 창업보육센터에서도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김유신<산학렵력단 기술사업화> 팀장은 “기본적인 지원은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렴하게 입주를 할 수 있고 기타 기자재 비용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보육센터의 주된 역할은 아이템이 사업화가 가능한 지 검토를 해주고 이후 기술사업화를 도와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총 10개이고 지금까지 창업보육센터를 거쳐 간 업체는 총 32개다. 현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신의섭<엔트로피테크> 대표는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주로 개인으로 모두 다루기 힘든 회계, 노무인사, 법률, 투자 등의 도움을 받아 아이템 개선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술지주회사가 있는데 주로 교수, 대학원생의 연구를 사업화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면 한양벤처동문회를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실제 졸업 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문과의 교류의 장이 마련돼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진다. 창업보육센터 3기 졸업생인 (주)해든브릿지는 화상 및 리치미디어 분야 선두기업이다.

또 매년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나 기술을 발굴해 시상하는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는 실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대회로 사업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교육을 동시에 진행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지식을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1등 수상자에게는 창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 이외에도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중소기업청의 예비창업자사업과 연계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수상자가 실제로 창업을 하는 경우 입주공간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창업보육센터 산하에 벤처동아리인 한양벤처클럽 설치 및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대학 내 창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대학창업교육채키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대학 창업교육 지원 인력과 창업 강좌, 창업 동아리 등을 일괄 지원하며 올해 13억 5천만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이 자금으로 30개 대학을 선정해 창업 전담 인력 인건비를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50%까지 지원하며, 동아리ㆍ강좌도 2천5백 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이 사업의 신청은 매년 연초에 이뤄지고 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주관기관으로 정해 창업교육, 제품개발 및 재료구입, 기술지도 등의 예비기술창업자 창업 준비 활동도 지원한다.

올해 229억 원이 지원되며,이 사업에 참여하면 회사 설립이나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총 사업비의 70%한도 내에서 개인은 5천만 원, 팀은 7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나머지 금액은 예비 창업자나 주관기관이 현금 또는 현물로 부담하면 된다. 예비창업자는 총 사업비의 10% 이상을 현금으로 부담하되, 대학생은 5% 이상만 부담하면 된다. 팀 단위로 신청할 경우 선정이나 지원에서 우대를 받는다.

창업은 사업이다
창업의 성공률이 1%도 안 된다는 설문조사가 있지만우리에게 알려진 사람들은 모두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뿐이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들이 힘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을 해도 현재 보기 좋은 모습만 보려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창업을 한다고 하면 보통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욕만 앞서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살아남기 힘들다.

이성균<HYU Holdings> 대표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을 하면 거의 대부분 망한다고 보면 옳다”며 “사업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 인력 등의 계획이 제대로 서 있고 리스크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을 때 비로소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본인도 “회사를 다니다 개인회사를 차렸는데 초기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워서 법인 설립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신 팀장도 “학생이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를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며 “경험을 쌓는 것이고 창업 마인드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실제 창업을 하는 경우는 다르다”며 “그 사람의 인생이 달린 것이기 때문에 준비가 철저히 된 다음 창업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창업을 하는데 있어 창업자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회사의 지향점을 설정해야 하며 계속해서 사람들이 같은 지향점을 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옳은 결정을 하기 위해 충분한 공부를 해야 하며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설령 내일 회사가 위기 상황에 있더라도 푹 자고 내일 일어나서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담력을 가지는 것 또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요건이다. 또 위기에 처했을 때 판단에 따라 과감히 사업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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