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자신을 먼저 알자
리더십, 자신을 먼저 알자
  • 한대신문
  • 승인 2011.05.01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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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화두는 ‘리더십’이다. 지난달 농협 전산사고가 발생한 뒤 농협중앙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해명을 해 빈축을 산적이 있다. 최고경영자로서 당당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떠넘기기 리더십’에 기댔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집단이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지도자의 능력이다. 지도자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고 있는가 여부는 위기상황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제한된 시간과 자원을 갖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가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갈린다. 지도자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면 위기를 수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위기를 통합과 결속의 주춧돌로 활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리더십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게 아니다. 리더십의 출발은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물을 제대로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다. 여기서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누구인가,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 리더는  책임의식과 윤리로 무장해야 한다. 자신에게 엄격하면서,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리더는 내일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신념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비전을 다른 사람이 공유할 때 그 비전은 공동체의 비전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리더로서 성공하기 어렵다.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이 따라야 한다. 시대 정신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언행을 해야 한다.

우리는 ‘소통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프랑스 학자 도미니크 불통이 말한 정보 혁명의 역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는 정보기술의 발달이 소통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과 불화를 증폭시킨다고 갈파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의 사용이 활발할수록 소통이 잘 될 것으로 믿는 것은 오산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대학인의 리더십은 몇 점이나 될까. 스스로 점수를 매겨 보자.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함은 없었나.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무리하게 강요하지는 않았나. 과거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독재자형 리더십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제 부드러운 스마트형 리더십이 대세가 됐다. 합리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는 것, 이것이 리더십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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