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소방안전 대책 보완 필요
서울캠퍼스 소방안전 대책 보완 필요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4.10
  • 호수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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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소방도로, 스프링클러 없는 건물, 낮은 안전교육 참여율
매년 수시로 이뤄지는 소방훈련과 안전 대책에도 서울캠퍼스 곳곳의 화재위험요소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캠퍼스 구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지 않은 건물들 △저조한 온라인 안전수칙 교육 참여율이 문제로 지적됐다.

신영준<관리처ㆍ공간안전관리팀> 팀장은 “우리학교 도로는 언덕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나있어 안쪽까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또 핵심 소방로인 재성토목관에서 사회과학관에 이르는 도로는 평소 차량이 지나가면 시끄러워 수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성토목관 쪽 입구는 쇠기둥으로 차량 진입을 막아놓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쇠기둥을 옮기지 않으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다.

신 팀장은 “수업권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진입로를 막아놓고는 있지만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시로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6일에도 지역 소방서들과 함께 실제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대다수 학교건물들은 실내에서 전기, 화학실험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한 편이지만 신소재공학관과 퓨전테크센터는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이들 두 건물은 소방차 진입이 용이한 위치에 있어 재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들도 문제다. 스프링클러는 화재시 자동으로 물을 분무하는 자동소화 설비로, 화재진압 효과가 뛰어나다. 때문에 소방법에도 의무설치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학생회실과 동아리방이 밀집돼 있는 학생회관, 한양플라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신 팀장은 “학생회관과 한양플라자의 경우 스프링클러 의무설치를 규정한 소방법 개정 이전에 건설됐다”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만 화재예방을 위해 수시로 동아리방들을 돌며 화재위험 검사를 하고 있다”며 “전기장판 과열, 잘못된 전기콘센트, 온열기 사용 등 화재위험이 높은 부분이 발견되면 학생들에게 주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로 확보와 스프링클러 설치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예방안전수칙을 평소에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재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의 학생 참여율은 10%를 밑돈다.

신 팀장은 “예방대책 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교수들의 인식이지만 그들 대부분이 안전교육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3월 세종대에서 화학 실험 중에 불이 나 학생 한 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안전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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