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서울, 도시디자인 이야기
어느 봄날의 서울, 도시디자인 이야기
  • 우지은 기자
  • 승인 2011.04.09
  • 호수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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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쟁력 높이기 위한 서울시의 디자인 경영 강연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좋은 디자인, 도시미학 그리고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한국생활과학연구소 주최 춘계학술강연회가 지난 4일 열렸다.

강연을 맡은 서울시 부시장 정경원<서울시ㆍ문화관광 디자인본부> 본부장은 디자인패러다임의 변화와 세계 선진도시의 디자인 시정, 서울특별시의 디자인 경영의 순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디자인의 역할이 기업으로부터 지자체, 국가로까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디자이너와 같은 창의적 계급에 의해 도시경쟁력과 미래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도시디자인 경영사례로 런던과 뉴욕을 예로 들며 도시디자인에 대한 달라진 관점을 설명했다. 과거,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됐던 도시개발과 달리 현재는 시민의 건강을 고려한 디자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도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서울시도 이런 관점에 부합해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걷도록 하기 위해 하늘공원에 계단을 길게 조성하고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캠핑장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을 배려한 디자인 경영은 경제ㆍ환경ㆍ생활ㆍ문화ㆍ공감배려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경제배려부분에선 “들어가는 돈과  시간에 비해 매출효과가 5배에 그치는 기술 개발과 달리 디자인 개발의 매출효과는 22배로 투자가치가 크다”며 마포, 구로, 동대문, 강남의 4대 디자인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해 서울에서 세계디자인수도 국제컨퍼런스가 열림에 따라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가 9천억 원에 이르렀고 서울디자인한마당도 고용창출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경관 개선을 뜻하는 환경배려부분에선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야간 조명을 사용했더니 범죄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며 “반대로 지나친 조명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빛 공해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본부장과 학생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강연회를 주최한 한국생활과학연구소장 박명자<생활대ㆍ의류학전공> 교수는 “미래 디자인 산업을 선도할 학생들에게 서울의 디자인 경영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려는 것이 취지였다”며 “서울의 미래 주역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강연이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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