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던 방학이 지나고 어김없이 다시 시작오는 새 학기. 나른한 봄날, 새학기에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한양인들에게 물어봤다.
수강신청이 어려워요
수강신청을 잘못해서 전공과목 신청을 실패했어요. 큰일이네요. 의도치 않게 재수강하게된 전공과목도 많구요. 4학년인데 1학년 기초필수과목을 듣다니 말 다했죠.
이준영<사회대ㆍ사회학과 06>
적응 안 되는 높은 언덕들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왜 이렇게 걷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제가 공부하는 곳이 ITBT관이라 지하철에서도 꽤 먼 거린데 늦으면 정말 곤란해요. 그래도 대운동장 넘고 넘어 매일 열심히 학교에 나오고 있어요.
유용학<공대ㆍ정보시스템공학과 10>
사람 만나는 일
새 학기니까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데, 사람 만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그동안 지냈던 안정적인 상태에서 낯선 세상으로 이동하는 느낌이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새로 온 후배나 복학한 선배들이 낯설면서도 참 반갑고 좋아요.
정재영<공대ㆍ신소재공학부 07>
빈 틈 없는 수업 시간
어느새 여섯 번째 개강을 맞네요. 대학 생활에 적응될 때도 됐지만 빡빡한 스케줄은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요. 대부분 아침 일찍 시작되는 수업에 공강없이 수업을 듣다보니 지칠 때가 많거든요.
김지수<사범대ㆍ응용미술 교육과 09>
개강하니 날씨가
개강하니까 날씨가 갑자기 좋아져서 힘들어요. 이제 4학년인데 놀 수도 없어요. 근데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니까 공부도 안 되고 다 때려치우고 놀러갈려고 해도 같이 갈 사람도 없네요. 우울해요.
구자웅<공대ㆍ전기제어공학과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