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은 그 시간에 있었다
한대신문은 그 시간에 있었다
  • 독자위원회
  • 승인 2011.02.27
  • 호수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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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는 과거, 미래 그리고 두 시간의 경계인 현재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현재는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에 있으면서도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는 것은 어리석다. 무엇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한대신문 1335호는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 있으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를 보여줬다.

광장면과 특집면을 거쳐 총장, 부총장, 총학생회장 등 인사들의 신년사를 담아 지난 2010년을 반성하고 더 좋은 2011년을 희망했다.

‘2010년 나만의 뉴스’라는 주제로 일반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도 마련하고  2011년 새롭게 신설되는 ‘미래자동차공학과’의 선우명호교수와의 인터뷰를 다루는 등 현재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았다. 마찬가지로 문화면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화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통신문화 모습을 잘 담아냈다.

하지만 여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면을 통해 대학교육의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 설치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등의 현실을 직시하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그밖에 학술면에서는 중견기업과 프로슈머에 대한 기사를 다뤘으나 특정 학문에 기본적인 정보가 부족한 독자를 위한 기초적인 설명이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다.

이번 호에서 눈에 띈 것은 사회면의 두 기사였다. 학생이 아닌 기업을 위해 스펙을 요구하는 대학교육의 현실을 비판한 두 기사는 타 대학 학생들의 인터뷰를 다뤄 지금의 실태가 비단 우리학교만의 일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펙’권하는 대학의 졸업생 ‘상품’만들기>에서는 높은 사교육비와 같은 부가적인 문제도 함께 다뤄줘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쉽다.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늘 챙겨보았던 <가리사니>였다. 이번 호의 <가리사니>에서는 정권과 상관없이 매년 반복되는 일명 ‘날치기’에 대한 만평이었다. “새해엔 날치기 조심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소매치기 일당이 주부의 가방을 낚아가는 만화의 한 장면은 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는 주제였다.

하지만 그것을 소매치기와 그 대상을 서민의 대표인 주부로 설정하여 씁쓸하면서도 간지러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이밖에도 이번 호의 대부분의 기사가 만족스러웠다. 2010년과 2011년의 경계에 있던 1335호처럼 앞으로 <한대신문>이 늘 과거와 미래를 어울러보며 현재를 직시하기를 바란다.
         
 강현주<언정대·신문방송학과 10>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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