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동장 야구 활동 금지
대운동장 야구 활동 금지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11.20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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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우려로 당분간 금지돼
당분간 대운동장에서 일체의 야구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 우리학교 대운동장을 지나던 여학생이 얼굴에 야구공을 맞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야구를 하던 당사자들은 공을 맞은 여학생에 대한 응급조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에 학교 측은 대운동장 내에서의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야구가 타 종목에 비해 위험도가 높지만 대운동장이 야구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는 점을 들어 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대운동장에는 농구와 축구를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야구를 위한 시설물은 없는 상태다.

최범준<관리처ㆍ관재팀> 과장은 “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도구를 사용하고 야구공 또한 딱딱해서 위험한 종목이라는 점을 이전부터 인지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야구 활동을 제지하는 경비원이나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학교 야구동아리 아마야구부 소속 김정규<공대ㆍ컴퓨터전공 05> 군은 “학교에서 일체의 야구 활동이 금지되면서 야구동아리의 경우 존폐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마야구부의 경우 살곶이다리 공원이나 다른 지역의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군은 “건국대의 경우 운동장에서 야구만 할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방적인 금지보다 안전하게 야구 할 수 있는 시설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은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야구 활동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나온 조치라는 점을 양해해줬으면 한다”며 “새 제한규정을 논의 중이며 학생들과의 합의를 통해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운동장에서의 야구 활동 금지 조치는 사고 이후 일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야구 활동에 관련한 새 규정안을 마련하기 전까지만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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