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양 캠퍼스 선거
시끌벅적 양 캠퍼스 선거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11.20
  • 호수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캠퍼스 3팀, ERICA캠퍼스 2팀 징계조치 받아
양 캠퍼스에서 총 9팀의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선거에 출마하는 이례적인 선거가 진행되면서 선거 초기부터 여러 논란이 있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후보 선본 「샤우팅! 한양!」의 정ㆍ부 후보자가 선거 입후보 전 총학생회비를 미납한 것이 논란이 됐다. 해당학기 총학생회비 납부는 총학 선거 후보자 자격요건 중 하나다.

선본 「샤우팅! 한양!」은 후보자 등록 이전에 총학생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조치를 요청했으며 이에 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뒤늦은 총학생회비 납부를 허용했다.

총학생회비는 등록금 납입 기간에 등록금과 함께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외에는 납부가 불가능하다.
선관위는 선본 「샤우팅! 한양!」에 경고 2회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하 선관위 위원장) 최정인<법대ㆍ법학과 06> 군은 “입후보 전에 미납했던 학생회비를 납부했지만 기간을 엄수하지 못하고 사후 납부를 한 것과 시기상 입후보를 위해 납부한 점이 감안이 돼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선본 「샤우팅! 한양!」 정후보 김성민<공대ㆍ원자력공학과 08> 군은 “학자금대출 과정에서 자동납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미납을 하게 된 것으로 고의가 아니었지만 실수 한 점은 분명히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선거시행세칙에 경고를 2회씩 내릴 수 있다는 세칙은 없을뿐더러 전례도 없었다”라며 “이는 진보적 학생회를 준비하는 우리에 대한 압력과 탄압”이라고 덧붙였다. 선본 「샤우팅! 한양!」은 선관위에 징계조치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지난 21일 열린 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서울캠퍼스 2팀의 선본 또한 경고 2회의 징계조치를 받으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총학 후보자 등록이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2팀의 선본이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선본 「터미네이터」는 선거 공고에 명시됐던 오후 6시 정각에 입후보 등록 신청서 작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후보자 공고용 8인치 사진과 학생회비 납입 증명서가 누락됐다. 이에 입후보자 등록 시 필요한 서류 누락으로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지 못했다. 선관위 위원장은 기한 시간을 오후 6시 59분까지로 연장해 선본 「터미네이터」는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선본 「터미네이터」는 경고 2회의 징계조치를 받았다.  

선본 「하이라이트」 또한 후보자 등록 완료 시간을 엄수하지 못해 경고 2회의 징계조치를 받았다. 후보자 등록은 지난 17일 오후 6시까지 총학생회에서 완료하도록 선거 공고가 공지됐으나 선본 「하이라이트」는 6시가 지난 시간에 총학생회실에 도착해 6시까지 입후보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본 「하이라이트」는 선거 공고의 해석상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선관위 위원장은 입후보 등록 완료 시간을 연장했다. 선거 공고에는 ‘후보자 등록 완료: 11월 17일(수) 오후 6시 총학생회실’이라고 명시돼있다.

이에 정후보 안승순<법대ㆍ법학과 07> 군은 “이 공고는 오후 6시가 기한으로 해석돼 6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해석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6시부터 선관위에 서류를 제출해 등록을 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우리 선본은 후자로 판단했던 것”이라며 “후보등록을 미리 해야 하는 것이 입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학생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선거시행세칙 제 35조에 따라 경고조치 3회 째에는 선관위 의결을 통해 후보자격을 박탈당하며 자격 박탈된 후보는 해당 연도의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된다.

ERICA캠퍼스 후보자 등록 완료이전 사퇴서 제출 기간때 추가적으로 사퇴서를 부친 선본 「공감Plus」 이철용 정후보는 사전선거 의혹을 받았다. 이에 선관위는 사과문을 게시하는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후 후보별 기호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 11일 후보자 등록 완료와 함께 선본 간 합의가 진행됐다. 선본 합의 때 선전물 부착위치와 투표용지 위치를 추첨으로 선정했다. 한편 같은 날 선관위에서 기호 사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선거 때 기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은 선본장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아 일부 선본은 선본 합의 때 추첨했던 순서를 기호로 판단해 대자보, 리플렛, 플래카드 등 선전물에 기호를 사용했다.

이후 한 선본의 문제제기로 선관위에서는 회의를 열고 기호 사용 여부에 대한 재논의를 진행했다. 선관위는 전달이 잘 이뤄지지 않은 문제를 인정하며 기호가 표기된 선전물을 일부 수정해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 내렸다. 

한편 선본명 없이 정ㆍ부후보의 이름만 내건 선본이 있다. 이는 선본명을 후보자 등록 완료 기일까지 정하지 못해 선관위에 의한 징계조치로 선본명 없이 후보자들의 이름만 내걸어 선본을 구성하게 됐다.

선본 「김준욱/김두형」 정후보 김준욱<공학대ㆍ전자정보시스템학과 04> 군은 “선거세칙에서 주의, 경고 이외에 선본명을 내걸지 말라는 징계는 보지 못했다”며 “사과문, 주의, 경고 이외에 이 징계조치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