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는 힘들어
소극적인 친구들과 다니다보면 제가 대변자가 되야 할 때가 많아요. 특히 궁지에 몰리게 됐을 때 제가 앞장서서 말해야 하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이 겁나기도 해요. 그럴 때 휙 도피하고 싶어요.
김서영<언정대ㆍ정보사회학과 10>
냄새가 기가 막혀
수업을 듣고 있으면 옆에서 발을 꼼지락거리는 게 느껴져요. 뭔가 해서 돌아보면 신발뿐만 아니라 양말까지 벗어서 발 사이 낀 땀을 식히느라 꼼지락 거리고 있죠. 수업시간에 자리를 옮길 수도 없는 이 때 정말 도피하고 싶죠.
남현욱<공대ㆍ전자통신컴퓨터공학전공 06> 군
부끄러움을 승화시킨 팔굽혀펴기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 위로 걸어가다가 앞으로 자빠졌어요. 주위의 시선이 있었지만 그냥 일어나긴 민망해서 팔굽혀펴기 3번하고 일어났어요.
최하늘<국문대ㆍ영미언어문학과 06>
매년마다 오는 그 순간
고백했는데 차였어요. 이럴 때가 가장 창피하고 숨고 싶은 순간이죠. 사실 매년 치루는 연례행사 같은 일이라 이제는 많이 적응됐지만, 그래도 굉장히 힘드네요. 아 이번학기에도 또 오겠군요.
오태경<공대ㆍ정보시스템학과 10>
끊긴 필름으로 인한 패망
술먹다 필름 끊긴 다음날, 가장 피하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나는게 제가 진실게임에서 술에 취해 여자 친구의 점수를 매겼다고 하는데요. 그 후로 동아리 여동기들의 분노와 지탄은 생각만 해도... 후회, 자숙하고 있습니다.
김민준<공대ㆍ신소재공학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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