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자
인문학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자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10.30
  • 호수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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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색이 담긴 인문학 cafe 테마 강연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생각이 차오르는 인문학 cafe’ 테마 강연을 준비했다. 이 강연은 7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근 대학이 기업을 위한 인력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 자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 테마 강연은 지난 25일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김창남<성공회대ㆍ신문방송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번 강연은 ‘대중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의 한 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문화에 대한 이론공부에 집착하는 것보다 자신의 눈으로 텍스트를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문화공부에 핵심임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김창환<공대ㆍ컴퓨터공학부 06> 군은 “최근 이슈가 됐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이야기를 하시면서 오히려 상식은 진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라며 “상식이 진리라는 말은 틀렸다고 말씀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신청했던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연사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신청 후 참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페널티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 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대중문화를 분석해주셔서 생각지 못했던 방향에서 대중문화를 봤던 시간”이었으며 “알고는 있지만 깊게 이해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뚜렷한 맥을 가지고 접근해서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특강 제목처럼 정말 ‘인문학적’이고 ‘cafe’의 느낌이 나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강연 내용의 깊이 △홍보부족 △부수적인 부분 준비부족 문제에 대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또 “강연 준비가 미흡했고 강연을 들으면서 참고할만한 유인물이 없던 점이 아쉬웠다”며 “이메일, 홈페이지로 이뤄진 홍보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홍보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천지<교무처ㆍ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원은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인문학 관련 내용의 강좌를 매우 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 특강은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에 매몰돼 자유로운 사유를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숨 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직원은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 상의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인문학을 사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배움의 장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연 참석 시 소외 계층을 위한 장학금이 적립된다. 1인당 1천원의 장학금이 적립되며 7차례 강연동안 모아진 적립금은 소외 계층에 도서를 기증하거나 장학금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는 9일 두 번째 테마강의로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의 ‘참 공부의 길, 온 생명의 지혜’ 강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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