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는 연예인 콘서트?
대학축제는 연예인 콘서트?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0.10.09
  • 호수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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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다양한 즐길 거리 만들어야

지난주 축제로 캠퍼스가 뜨거웠다. 학교에 연예인이 온다는 소식에 축제에 관심 없던 학생까지 온통 들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연예인 공연 때문에 학생들이 축제의 능동적 참여자가 아닌 수동적 관객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학축제 연예인 초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토론동아리 ‘한토막’과 함께 연예인 초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반대 : 대학축제라는 게 지성과 낭만, 그리고 재미를 학생 모두가 공유할 수 있어야 하잖아. 그만큼 학생들이 주체가 돼 이끌어가야 하는데 너무 연예인 공연 쪽으로 치우친 것 같아. 요즘 학교 축제를 보면 대학축제인지 연예인 콘서트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

찬성 : 축제의 흥행 여부는 얼마나 학생들의 관심을 끄느냐에 달려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데 있어 연예인 초청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또 대학축제의 본질적인 목적은 ‘유희’야. 연예인 초청은 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반대 :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데 반드시 연예인 초청이라는 방법을 써야 하는 건 아니야. 연예인 공연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한양가요제나 헌혈행사가 대표적인 예지. 또 연예인 초청으로 축제 관심을 끈다는 말에도 동의할 수 없어. 얼마 전 방송제에서 연예인 공연이 끝난 후에 학생들이 밀물처럼 빠져 나갔어. 연예인 공연 쪽으로 너무 관심이 쏠리다 보니 오히려 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행사에는 관심이 줄고 있어. 학생들은 축제가 아니라 연예인에 관심을 갖는 거야.

찬성 : 지금의 대학축제에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건 맞아. 하지만 연예인 초청이 문제는 아니야. 평소에 직접 보기 힘든 연예인 공연을 축제를 통해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즐거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대학축제의 하나이고 대학문화의 일부분이야.

반대 : 연예인 한 팀을 섭외하는 데 보통 2천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해. 등록금 천만 원 시대에 연예인 공연이라는 ‘10분짜리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소중한 교비를 낭비하고 있는 거야. 그 돈으로 다른 학생복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아.

찬성 : 높은 비용 그 자체보다도 그 비용으로 얼마만큼의 가치와 효용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 연예인을 초청하는 데 2천만 원이라는 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그 이상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또 연예인 초청은 학생회가 하는 거고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잖아. 따라서 연예인 초청도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거라고 볼 수 있어.

반대 : 연예인이 많은 즐거움을 준다 하더라도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건 여전히 문제로 남아. 또 연예인 초청도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어. 학생회 간부의 일방적인 선택이지 학생들의 참여가 아니야.

찬성 : 연예인 초청으로 얻은 효과를 생각해봐. 일단 평소 축제에 관심 없는 학생들까지 축제에 참여하도록 만들었고, 축제가 주는 즐거움을 배로 늘렸어. 결과적으로 주최자, 참여자 모두 좋아했고 만족했어.

반대 : 얼마 전 취업업체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축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어. 그 설문조사 결과 대학축제의 문제로 ‘특색이 없다’가 가장 많이 지적됐어. 세 번째로 지적된 게 ‘연예인 위주의 축제프로그램’이야. 연예인 공연 일색의 천편일률적인 축제가 학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는 말이지. 연예인 초청에 많은 돈을 들이지 말고 그 돈으로 우리학교만의 특색 있는 행사를 만들어야 해.

찬성 : 우리학교 만의 특색 있는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맞아. 거기에 연예인 공연이 더해지면 축제의 분위기가 배로 즐거워져. 연예인 초청은 축제흥행을 위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어. 물론 주객전도가 돼선 안되지. 하지만 그렇다고 연예인 초청을 무조건 하지 말자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어

찬성측 : 정성용 <법대ㆍ법학과 02> 이동준<체대ㆍ스포츠산업학과 07> 정유진<정책대ㆍ정책학과 10>
반대측 : 서정현 <법대ㆍ법학과 05> 고범준<법대ㆍ법학과 05> 길승엽<법대ㆍ법학과 08>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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