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35일 만에 협상 타결
파업 135일 만에 협상 타결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10.09
  • 호수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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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을로 전환하는 인사정책 마련하기로 결정돼
지난 7일 학교와 학사지원직원 노조(이하 노조)의 4차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135일 만에 파업이 끝을 맺었다.

양 측은 학교에서 오는 2011년 1월까지 학사지원직원을 직원 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인사정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으로 학사지원직원 모두가 직원 을로 전환된다. 순차적 전환으로 시험을 통해 전환되는 순서가 정해질 계획이다. 직원 을이 시험을 통해 일반직원으로 전환되는 기존 제도와 같은 형식으로 이뤄진다. 학사지원직원이 직원 을로 전환되는 것은 필수적으로 매년 전환되는 일정 인원이 정해질 예정이다.

매년 전환되는 인원과 모두가 전환될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학사지원직원지부장 김미옥<국제관광대학원ㆍ행정팀> 직원은 “앞으로 학교가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사지원직원을 직원 을로 전환하는 제안은 파업 이전인 2009년 교섭 때부터 논의돼왔다. 당시 학교 측에서는 학교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일정 인원만을 직원 을로 전환시켜주겠다고 제안했었다.

노조 측은 전환보다는 직원 을과 같은 대우를 요구했으며 전환의 경우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양 측은 전환 인원과 기간에 차이를 보이며 번번이 협상은 결렬됐다. 이번 협상안은 순차적 전환에 대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양 측의 이해관계가 고루 반영됐다.

김 직원은 “학교에서도 어려운 결정 내린 것일 텐데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본의 아니게 모두에게 어려움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상생과 화합을 통해 학교가 더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사지원직원의 업무 복귀는 일주일 휴식 기간을 갖고 난 후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차순걸<총무처ㆍ인사팀> 팀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정서적ㆍ신체적으로 안정을 취할 시간이 필요하고 네 달 넘게 업무를 보지 않았는데 바로 현장에 투입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지친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간을 줘 복귀했을 때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장 정영은<사회대ㆍ행정학과 06> 양은 “오랜 시간동안 서로 힘드셨을 텐데 양 측에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학사지원직원 분들이 복귀해 안정을 되찾으시기까지 해결해야할 모든 일의 마무리가 잘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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