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퍼스 축제일이 가까워지면서 풍물동아리의 늘어난 연습이 소음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풍물동아리가 연습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기숙사 및 인가 근처에서 연습하면서 발생했다.
동아리 연습 공간은 △대운동장 본부석 아래 △귀곡산장 △콘서트홀 △동아리방 △노천극장 등이 있으나 특성상 넓은 장소가 필요한 풍물동아리의 경우 현실적으로 연습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돼왔다.
문예패 연합 풍물갈래 회장 고광선<언정대ㆍ홍보전공 06> 군은 “공간이 넓은 대운동장은 인기가 많아 빌리기 어렵다”며 “연습 장소를 찾아 캠퍼스를 전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학내 풍물동아리는 △습지공원 △잔디밭 △국문대 뒷편 △언정대 주차장 등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기숙사와 가까운 습지공원에서 연습하는 소리는 기숙사까지 전달돼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A는 “기숙사 방까지 소리가 들려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됐다”며 “시험기간이 가까워지는 만큼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군은 이에 대해 “학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늦은 시각까지 연습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교 내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언정대 풍물동아리 한우리 회장 정구현<언정대ㆍ정보사회학과 09> 군은 “8시 이후 연습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풍물동아리 연습 공간 확보 방안에 대해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주<학생처ㆍ학생지원팀> 과장은 “소음유발동아리 연습 공간 확보문제는 8년 전부터 제기돼왔다”며 “학생들의 학습관련 비용에 우선적으로 예산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예산지원순위에서 밀려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군은 “이전부터 총학생회에서 풍물동아리 연습 공간 확보 공약을 자주 내걸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