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전공과목, 상대평가 방식으로 전환
공대 전공과목, 상대평가 방식으로 전환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09.12
  • 호수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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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인플레이션ㆍ학점 세탁 문제 해결할 것
서울캠퍼스 공대는 이번학기부터 전공과목 성적평가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한다. 영어전용ㆍ실험ㆍ새내기 세미나 과목의 경우 예외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한다.

학점 인플레이션과 학점세탁으로 더 이상 학점을 학업능력의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공대 학장 권오경<공대ㆍ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2학년 강의에서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A학점을 받아가고 이에 2학년 학생들은 재수강을 통해 A학점을 받아가면서 A학점이 남발되고 재수강이 많아지고 있다”며 “높은 학점을 가지고 졸업하지만 실제로 취직했을 때 배운 것을 적용시킬 수 없는 학생들이 많아 사회적 비판이 일고있다”고 말했다.

또 과목별 A학점의 분포가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은 강의별 학점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공대 내에서 상대평가 전환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돼 왔으며 이미 지난 학기부터 일부 과목에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강의별 성격에 따라 예외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을 고수하거나 각 공대별 세부사항조정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상대평가 시 A학점은 25%, B학점은 35%로 기본적인 비율을 정해뒀지만 각 공대별 특성을 고려해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원에 따른 상대평가 예외 논의는 진행 중이다.

또 상대평가 방식 도입 이후 학점별 비율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전산 상으로 처리 방식을 조정해 성적 평가를 엄중히 할 것임을 밝혔다. 

재수강의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취득학점을 B+로 제한할 것 또한 합의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된다면 현재 확정된 2012학년도 1학기 정규학기부터 재수강 시 최고 취득학점을 A0로 제한하는 방안보다 한층 강화된 평가방식이 실행된다.  

정창제<공대ㆍ정보시스템학과 06> 군은 “이번 방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채용 조건에 일정 학점 조건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학점이 취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학점관리 부담이 더 커졌다”며 “이미 2학기 수강신청이 다 끝났는데 성적평가 방식 변경에 대한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번학기부터 시행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재수강 최고 취득학점 변경에 대해 “무조건 최고 취득학점을 B+이하로 제한하는 것보다 재수강 학생이 많은 강의는 어느 정도 참작을 해주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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