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가 알려주는 고학점의 비결, 한양또래튜터링
‘또래’가 알려주는 고학점의 비결, 한양또래튜터링
  • 김가연 기자
  • 승인 2010.09.04
  • 호수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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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찾아 ‘떠도는’ 학생 위한 해결책 시급

한양또래튜터링(이하 튜터링)이 탄생된 지 1년이 흘렀다. 튜터링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추진한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8월에 ERICA캠퍼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개발한 그룹스터디의 일종이다.
튜터링은 해당 교과목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학생인 튜터가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후배나 동급생인 튜티의 학습을 지도하는 제도다. 튜터는 전 학기 해당 교과목에서 A학점 이상 취득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담당하며 튜티는 전공 및 교양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부생에 해당된다. 튜터는 해당 교과목 교수의 지도에 따라 튜티의 학습 방향과 방식을 설정하며 사회봉사 1학점과 활동 확인서를 발급 받는다.
지난 학기 튜터링에 참여한 튜터 한웅재<공학대ㆍ전자통신공학과 06> 군은 “튜터링했던 당시 튜티 4명중에 3명이 같은 또래여서 힘든 점이 있었지만 지식을 나눠줄 수 있는 점에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 튜터링 신청자 수는 2회보다 약 두 배가량 증가했다. 신청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신청 절차가 이전에 비해 간소해졌기 때문이다.
전대훈<교무입학처ㆍ교수학습개발센터> 부장은 “지난 학기까지는 학생들이 직접 해당 교과목 A학점 이상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됐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정보통신처와 협의해 온라인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튜터링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공간 확보 △예산 확보 △체계적 학습관리 등이 지적됐다. 공간 확보는 학생들의 요구가 잦은 부분이다. 신청자 수가 늘고 있으나 튜터링을 하기 위한 공간은 아직 부족하다. 현재 마련된 공간은 현재 세미나실, 상담실, 수업행동분석실, 원격강의실로 총 4개다.
지난학기 튜터로 참여한 황승현<공학대ㆍ전자통신공학부 06> 군은 “공학대에서 언정대까지 거리가 멀어 마련된 공간을 이용하지 못했다”며 “단대 강의실을 자유롭게 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 부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단대의 공간을 원하지만 각 단대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튜터링에 참가한 학생들의 학생증에 강의실 세콤을 해제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세미나실을 24시간 개방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1회 튜터링의 경우 국가지원비로 약 1천500여만원을 지급 받아 53팀 중 21팀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2회 부터는 국가지원비가 아닌 순수 교비로 지원이 돼 500여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됐다. 2회 튜터링 참가팀은 총 81팀으로 1회보다 늘었지만 예산 한계 때문에 수상팀 수는 11팀으로 오히려 줄었다.
예산과 관련해 전 부장은 “순수 교비와 함께 추가적으로 교과부로부터 600명분의 예산 받았다”며 “이번학기 튜터링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이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3회 튜터링의 수상팀은 21팀으로 배정돼 2회보다 10팀 증가했다.
체계적 학습관리도 개선되야한다. 전 부장은 “이번학기에는 체계성을 높이기 위해 지도교수와 면담을 2회 의무화 했다”며 “튜터링 참가자들은 사전지도와 중간지도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일주일 1회 2시간 이상 지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학기부터 2회 불시체크를 실시하기로 했다.전 부장은 “추후 웹개발을 통해 학습스타일과 진단지 등의 학습전략을 신설해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이 점검하고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q2004@hanyang.ac.kr
일러스트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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