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늘리는’구조조정 시작된다
‘줄이고 늘리는’구조조정 시작된다
  • 김가연 수습기자
  • 승인 2010.07.23
  • 호수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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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정원 감축 및 경영대 증원
우리학교가 대대적인 학제 개편을 시작했다. 이공계의 정원을 35명 감축하는 대신 경영대의 정원을 30명 증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대학입학 학령인구 감소 △문과 편중 현상에 따른 이공계 학생 감소 등이 원인이다. 학령인구란 유치원에서 고교까지 취학 대상이 된 연령의 학생 수를 말한다. 저출산 현상으로 앞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할 예정이다.

교무처장 이형규<법대ㆍ법학과> 교수는 “우리학교 이공계열 진학 학생 중 상당수가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에 우선 지원한 후 입학하는 경향이 많다”며 “타 대학에 비해 이공계열 비중이 큰 우리학교의 경우 결국 점차 수준이 낮은 학생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대 감축정원은 당초 총 정원 1천142명 중 10%에 해당하는 114명이었으나 정원의 2%인 25명을 감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자연대는 10명을 감축해 편제정원이 200명으로 변경됐다. 이 교수는 “각 공대 학장 및 보직교수와의 논의를 통해 정원의 2%를 줄이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추가적 정원감축은 사회적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대의 경우 30명을 증원한다. 30명중 25명은 법대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뀌면서 남는 인원에서 배정됐으며 5명은 자연대의 감축인원에서 가져왔다.

이 교수는 “경영대는 우리학교에서 입시성적이 우수하며 취업전망이 좋은 학과에 속하지만 다른 대학 경영대에 비해 인원이 적어 증원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증원 배경을 밝혔다. 또한 타 단대의 정원조정 여부에 대해선 “타 단대의 정원조정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나 향후 사회적 수요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 단대의 경우 △취업률 △입학생 지원율 △학부제로 운영되는 경우 전공 배정 지원율 등에 따라 차후 정원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에 통과된 학사 구조 조정안은 △공대 내에 정원 40명의 미래자동차공학과 신설 △분자시스템공학전공을 유기나노공학과로 재편 △신문방송학전공을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으로 명칭변경 △연극학전공과 영화학전공 통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미래자동차공학과는 특성화 학과 육성차원에서 신설됐다. 이 교수는 “지금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전자 및 전기, 에너지, 디자인이 결합된 융합공학 작품”이라며 “이에 맞는 학문분야를 육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자동차공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입학생에게 4년 전액장학금 및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교수는 “전공학과가 최소단위인 40명이 아닐 경우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학과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쉽게 조정하거나 통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정원조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가연 기자 eq200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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