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도 영화 한편 못보네”
“자고 일어나도 영화 한편 못보네”
  • 김가연 수습기자
  • 승인 2010.07.23
  • 호수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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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기숙사 인터넷속도 불만
학교, 외부 인터넷 도입 계획

기숙사 인터넷속도에 대해 학생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학 후 모든 기숙사 학생들이 모이는 4생활관은 △인터넷속도가 타 생활관에 비해 느린 점 △무선인터넷이 잘 잡히지 않는 점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점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에 박정돈<정보통신실ㆍIT지원팀> 팀장은 “유선망이 골고루 연결돼 있으므로 특정 생활관만 느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활관 인터넷망은 라우터를 통해 동일하게 배분돼 있다. 라우터란 여러 경로 중 가장 효율적인 통신통로를 지정하고 다른 통신망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말한다. 박 팀장은 “게임을 하거나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컴퓨터로 속도가 이동해 웹서핑을 하는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이 잘 잡히지 않는 것도 문제다. 다른 생활관에는 무선인터넷 공유기가 배치돼 있지만 4생활관에는 배치된 공유기가 없다. 박 팀장은 “학생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것은 유선인터넷인데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실제로 무선인터넷 공유기가 배치된 다른 생활관의 경우 사용자가 드물다”고 덧붙였다.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점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현재 기숙사에 할당된 보장속도는 유선이 260MB(메가바이트), 무선이 150MB다. 유선에는 △인식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한 우선보장 범위에 5MB △파일공유 제어에 10MB △웹서비스에 80MB △대용량 파일제어에 70MB △미지정 콘텐츠에 95MB가 할당됐다. 박 팀장은 “인식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아져 미지정 콘텐츠에 보장속도를 많이 할당했다”며 “이 때문에 파일공유에 보장속도를 추가적으로 할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보통신실은 인터넷속도 향상을 위해 외부 인터넷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박 팀장은 “우리학교의 경우 월 3천3백원 정도의 비용으로 외부 인터넷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한 학기에 2만원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최영식<공학대ㆍ전자시스템공학과 10> 군은 “확실하게 속도가 빨라진다면 추가비용을 낼 생각이 있다”며 외부 인터넷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수지<경상대ㆍ경영학부 08> 양은 “돈을 추가적으로 내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팀장은 외부 인터넷도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려 도입이 불투명하다”며 “학생들이 추가비용을 내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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