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 A학점 57.04%
ERICA, A학점 57.04%
  • 최형규 수습기자. 김가연 수습기자
  • 승인 2010.06.06
  • 호수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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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대비 7% 상승, 디자인대 연속 1위
우리학교의 학점인플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2009학년도 우리학교 40개 학과 중 전체인원의 50%가 넘는 학생들이 A학점(A+, A0 포함)인 학과가 2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과 A학점 분포는 약 57%로 2008년 전체 학과 A학점 분포인 49.21%보다 약 7%가량 높아졌다.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A학점 비율은 금속디자인전공이 77.35%로 가장 높았다. 국문대의 문화콘텐츠학과가 그 뒤를 이었으며 섬유디자인전공 72.65% 영상디자인전공 69.6% 시각ㆍ패키지디자인전공 68.9%가 각각 3ㆍ4ㆍ5위를 차지했다. 이같이 A학점 분포가 높은 상위 5개 학과 중 4개가 디자인대 소속의 학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인대의 A학점 분포 평균은 70.7%로 전체 단대 중 가장 높다.

금속디자인전공은 재작년 80.36%에서 작년 77.35%로 A학점 분포가 다소 줄었지만 학내에선 생활스포츠학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른 디자인대 학과들도 재작년에 비해 비율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A학점을 맞는 학생은 과반수를 넘었다. 반면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는 A학점 비율이 48.75%로 우리학교 금속디자인전공보다 3%가량 낮은 수치다. 인문계열은 문화콘텐츠전공이 76.35%로 가장 높았다. 국문대 학장 박상천<국문대ㆍ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전공은 절대평가가 보통이며 학생들의 취업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이 높은 학점을 매기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에 대해 학생들과의 토론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대안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공계열을 통틀어 응용물리학전공의 A학점 비율이 6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대의 A학점 비율 평균은 51.7%보다 10%가량 높은 수치다. 단국대학교 응용물리학과의 경우 47.8%만이 A학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학점 인플레 해결을 위해 우리학교에선 전면적인 상대평가 도입을 논의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전면적 상대평가가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동민<경상대ㆍ경영학부 06> 군은 “상대평가 시 능력 있는 학생들이 모인 강의의 경우 제도적 문제 때문에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 군은 “절대 평가의 기준이 높아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강사의 재량과 여러 외부 요건들이 학생들의 의사와 무관하므로 상대평가 확대는 뚜렷한 대안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 예로 A학점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생활스포츠 학부로 80.6%을 기록했지만 학점인플레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생활체육과학대학 학장 김동환<생체대ㆍ생활스포츠학부> 교수는 “생활스포츠학부는 전국적인 단위로 1, 2위를 다투는 선수들이 대다수이므로 이들에게 A학점을 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밝혔다.

한편 교양과목의 A학점 분포는 31%이며 교직과목의 A학점 분포는 82.9%로 작년에 비해 30%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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